더민주 김종식 후보 네가티브 운운보다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 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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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김종식 후보 네가티브 운운보다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 열라
  • 류용철
  • 승인 2018.05.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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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 목포시민신문 유용철 대표이사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목포시장 후보의 선거전략이 유권자들을 불편하게 한다.

자신에 유리한 말만 하고 자신에 호의적인 언론들만 불러 기자회견을 하는 모양새를 보니 그렇다. 지난 22일 석가탄신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김종식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그런데 그 기자회견장에 몇몇 기자들만 참석했다. 참석한 기자들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본사 담당 기자에겐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 선별적으로 기자를 초청해 기자회견을 했다면 후보자로서 자질에 의심이 든다. 1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본보 기자의 배제가 최근 보도 성향과 관련이 있다면 그것은 더욱 문제 가 있다. 김 후보의 그동안 공직자로서의 성품을 볼 때 자신의 쓴소리를 하는 기자를 기자회견장에 배제했을 것으로 보지 않지만 만약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정말 문제이다. 그가 완도 군수 시절 군정에 쓴소리를 한 완도신문사를 법망을 이용해 재갈을 물리려했다는 것이 우연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본보 기자의 배제가 본보 보도 성향의 불만이라면 그는 후보자로서 자질도 문제지만, 만약 시장으로 당선된다면 목포언론사들도 완도신문사처럼 재갈을 물리려 하지 않을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우리는 일찍이 국가권력으로부터 재갈이 물린 언론으로 눈과 귀가 멀어 국정농단을 당하는 언론의 폐해을 경험했다.

최순실 국정논단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호의적인 기자들만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만 받아 적으라 했던 한 장의 사진을 기억하고 있다. 길들여진 언론은 권력자를 썩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기자회견 개최 과정도 문제이지만 이날 김 후보는 “목포시민을 기망하는 네거티브 선거 그만하고 정책선거를 하자”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이런 주장이 일면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주장의 순서가 뒤바뀐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김 후보는 정책선거 운운하기 전에 자신에 제기된 각종 문제점에 대해 목포시민들에게 낱낱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먼저 열어야하는 것 아닌지 묻고 싶다.

김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는 현 타 후보에서 제기된 것이 아니다. 지난 4월 더민주당 목포시장 경선과정에서 같은 당 경선 후보들에 의해서 제기된 것이란 점이다. 지금까지 더민주당 경선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김 후보는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목포시민들에게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김 후보의 이런 태도가 지역민들이 김 후보에 대해 신뢰감을 갖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최근 각종 언론사에 보도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의 지지도가 더민주당 지지도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김 후보 스스로 어떤 이유인지 고민해야할 것이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김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마타도어’가 아닌 ‘네가티브’라고 한 것이다. 자신도 제기되는 의혹이 사실이란 점을 인지하고 있는 점이다.

마타도어는 상대방을 중상 모략하는 흑색선전을 말한다. ‘마타도어(Matador)’는 에스파니아어 ‘마타르(Matar·죽이다)’란 단어에서 파생된 말로 원래는 투우에서 마지막에 소의 급소인 심장을 찔러 죽이는 주연 투우사를 지칭하던 말에서 유래했다.

네거티브는 ‘팩트’를 기반으로 상대방의 부정적인 부분을 드러내 자질과 정책 등을 검증하는 것을 말한다.
마타도어와 네가티브의 다른 점은 마타도어를 네거티브의 일종으로 보기도 하지만 근거없는 얘기를 지어낸다는 점에서 네거티브와 엄연히 다르다. 그 자체가 ‘거짓’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거티브는 전략이지만 마타도어는 전략이 될 수 없다. 공격해야 한다면 근거에 기반해야 하고 그러한 네거티브는 유권자가 판단할 일이다.

김 후보가 네가티브를 지양하자고 한 것은 마타도어를 염두에 두고 한 것 같지만 분명 이 둘은 달리 사용되어지고 있고 선거전략에서도 구분돼 이용되고 있다.

김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이 경선에 참여한 같은 당, 더민주당 후보들이 제기한 것이란 점을 인지하고 이제라도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공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을 밝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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