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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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06.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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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지만 유연한 길
혁명과 개혁은 다르다. 혁명은 법을 무시한다. 개혁은 법을 지킨다. 혁명은 과거를 따져서 사람을 처벌한다. 그러나 개혁은 과거의 나쁜 법과 제도를 고치면서 사람은 용서한다. 혁명은 국민에게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하지만, 개혁은 희망과 안정을 준다. 혁명은 혁명 세력들이 국민을 강제로 끌고 가기도 하지만, 개혁은 국민 모두가 나아가는 방향과 자기가 얻을 몫을 알고 적극 협력하는 신바람 나는 자발적인 행위인 것이다. 혁명은 원칙도 강경하고 방법도 강경하지만, 개혁은 원칙은 강하지만 방법은 유연하다. 국민과 같이 가는 개혁에는 결코 실패가 없다.

△창조적 모방

ㅇ모든 시대는 이전 시대의 자식들이다. 과거로부터 유산을 물려 받지 않는 세대는 없다. 따라서 인간의 창조 작업은 엄밀하게 말해서 모두 모방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얼마나 창조적으로 모방해서 새로운 자기 것으로 발전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ㅇ세상일이란 기이해서 더러는 우연히 청조적인 사고가 떠오르기도 한다. 사소한 일이라도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곳에 아주 중요한 힌트가 숨어 있곤 한다. 우리가 매사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차를 타고 갈 때는 하다못해 거리의 간판이라도 유심히 관찰하는 게 좋다. 오래 고민하다가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잠깐 신문을 펴드는데 문득 문제가 풀리는 것과 같은 경험을 나는 아주 많이 했다. 그렇다고 사과나무에서 감이 떨어진다는 말은 아니다. 사과는 사과나무에서 떨어진다. 사과를 따려면 사과나무 아래에 있어야 한다. 우연히 찾아오는 것 같은 창조적 사고라는 것도 실상은 그 문제에 오래 매달려 끈질기게 사유을 유지했지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그냥 내팽개쳐 버렸는데 저절로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모색과 시도 속에서 비로소 창조적 모방이 싹트는 것이다.

△인생을 여행하는 자세
무리도 말고, 쉬지도 말아라.
<자료제공/신재중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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