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출신 첫 전남교육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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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출신 첫 전남교육감 탄생
  • 류용철
  • 승인 2018.06.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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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남도 교육감 당선 의미와 과제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전남교육 사상 처음으로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탄생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을 지내고 개혁성향이 뚜렷한 장석웅 후보가 13일 민선 3기 전남도교육감에 당선되면서 전남교육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장 당선인이 이날 당선 확정 후 민선 1, 2기 전남교육에 대해 “지난 8년 총장 출신 교육감 시절 전남교육은 실적 중심, 성과 중심, 과시형 전시행정에 치중하다 보니 혁신 교육정책은 오히려 퇴보했다.

유능한 분이 교육감을 맡아 나름 성과도 있었으나 교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교실개혁에는 미흡했다”고 평가한 데서 앞으로 전남교육 변화의 폭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당선인은 선거기간 “우리 아이들이 ‘돈’ 때문에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 학교를 세상에서 가장 평등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줄곧 밝혀왔다. 그가 내놓은 공약도 이 두 문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중·고교 신입생 교복, 체육복비 지원과 초중고 학생들 수학여행비, 체험활동비, 방과후활동비 등 지원 ▲도민이 참여하고 결정하는 전남교육 실현을 위한 ‘전남교육자치위원회’ 운영 ▲GMO 없는 친환경급식 확대, 위해물질 제거로 안전한 학교 만들기 ▲‘전남형 미래학교’ 프로젝트 추진으로 마을과 학교의 상생 ▲비정규직 처우 개선 및 고용, 학생자치 실현, 교직원 업무 경감을 실현 등이다.

목포대 총장 출신의 고석규 후보, 나주교육장 출신의 오인성 후보를 누르고 전남 교육의 새 수장 자리에 오른 장 당선인은 이날 “오늘의 승리는 개인 장석웅에 대한 믿음과 기대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전남교육의 변화에 대한 열망, 문재인정부의 교육개혁 성공에 대한 열망이 모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남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상에 대해선 “교육의 질은 선생님의 질을 넘어서지 못한다”며 “교사들의 사기와 열의, 창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수업과 생활 지도 외 행정업무는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또한 “학부모들의 불안과 걱정을 덜어주는 적극적인 교육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초등학교부터 학력격차로 학업포기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초학력책임제를 실시하고, 아이들의 진학 진로도 적극 챙기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권역별 진로진학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전문가를 배치, 전문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특성화고등학교를 마이스터고 수준으로 대폭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수십개 학교가 폐교되는 암담한 현실 아래 장 당선인이 내놓은 ‘전남형 미래학교’ 프로젝트가 얼마나 결실을 거둘지도 주목된다. 그는 “낮에는 학교, 저녁에는 마을을 위한 복지시설, 문화공간, 보건소, 도서실로 운영을 할 수 있는 ‘전남형 미래학교’를 설립하고 작은 학교라도 저마다의 특색을 살려 학교와 마을이 상생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혀왔다.

장 당선인은 전남 교육의 변화를 위해 교육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언급하며, 학교를 살리고 교실이 변화하는데 예산이 집중 지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교를 민주적 교육공동체로 만드는데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학생자치를 확대해 민주시민으로서 소양과 자질을 키우고 인사와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한다. 학교비정규직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교장을 비롯한 교원, 행정직, 비정규직 선생님들이 함께 아이들을 위해 헌신할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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