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10명 중 8명 ‘빚’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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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10명 중 8명 ‘빚’ 허덕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06.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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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당 평균 1억1300만원…70% “원금도 못 갚아”

전국 소상공인 대부분이 업체경영을 위해 부채를 사용하고 있고, 사업체당 평균 부채금액이 1억1300여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전국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실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상황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 소상공인 84.3%가 업체경영 등을 위해 현재 외부로부터 빌리거나 조달한 부채가 있다고 응답했고, 업체당 평균 부채금액은 1억1364만원이었다.

이는 한국은행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부채 보유가구의 평균 부채금액 8289만원보다 약 3000만원 정도 높은 수준이다.

현재 부채의 조달경로를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소상공인의 82.2%가 ‘금융기관(은행, 신협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고, 다음으로 26.9%는 ‘친척 또는 친지’로부터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부업체(등록)를 통한 조달이 5.9%, 미등록 대부업체(사채 등)를 통해 빌렸다는 응답이 2.4%, 일수 또는 계를 통해 빌린 경우가 4.7%로 나타나 적지 않은 상공인들이 대부업체 등의 고리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가 있는 소상공인들의 사업체당 월 이자비용은 94만원으로, 소상공인의 월 평균 순이익이 149만원임을 감안하면, 부채로 인해 부담하는 이자비용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상공인의 62.2%가 ‘원금은 갚지 못하고 이자만 내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심지어 8.3%는 ‘돌려막기로 이자만 커지고 있다’고 답해 부채가 있는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이 원금상환은 엄두도 못 내고 이자내는데 급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원금을 갚아 나가고 있다’는 응답은 29.5%에 불과했다.

부채를 상환의 소요기간과 관련, ‘기약 없다’는 응답이 32.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5년 이내’ 응답이 30.4%로 나타나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이 현재의 부채를 갚기 위해 소요되는 기간을 3년 이상의 중장기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지원단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내수부진과 대기업의 소상공인 업종 진출 등으로 소상공인들은 극심한 매출부진과 자금곤란으로 부채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소상공인 대출과 더불어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등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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