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도시농협 이끄는 목포 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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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도시농협 이끄는 목포 농협
  • 류용철
  • 승인 2018.07.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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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중심 농협경영으로 '지역밀착 금융' 꿈 키운다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유통혁신을 추구하는 등 농협 본질인 경제사업을 충실히 수행해 농가소득 극대화에 기여함과 도시에 목포농협이 지역의 토착금융기관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을 위한 지역 환원사업을 활발히 전개, 소비자 중심 농협 경영을 실천할 방침입니다”

목포농협은 목포시 동지역 전체를 아우러는 농협이다. 그렇지만 농민과 농지 면적으로 볼때 목포시 삼향동과 유달동 도서지역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목포농협은 관장하는 지역의 특성이 농업보다는 수산업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항구도시 ‘목포’라는 지리적 특성과 함께 도시농협의 성격을 띠고 있다.

도시농협은 농업인구 고령화와 재배면적 축소 등에 따라 농업여건이 열악한 경우가 많아 농협의 주요업무로 대별되는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에 있어서 신용사업의 비중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운영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목포농협도 마찬가지, 신용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농협 본연의 업무인 경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이는 전체매출액에 있어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70대30이란 수치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목포농협은 지난해 달성한 1조6천억원 사업규모 중에서 상호금융대출금이 6천억에 달할만큼 경제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조합에 비해 낮은 편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신용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은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재정의 건전성과 안정적 운용이 경영성과 달성의 관건으로 사업기반인 목포지역의 경제와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도시농협의 전형적 성격을 띠고 있는 목포농협의 올해 목표는 경제부문에 있어서 특화 농산물 판매 확대와 신용부문의 안정성과 재정건전성 확보다.

조선산업 불황 등으로 불확실한 경기 아래에서 신규사업을 벌여 무리한 투자를 하기 보다는 농협의 본질에 더 많이 집중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투자를 선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973년 2월 창립 이후 44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목포농협(조합장 박정수)은 현재 1천814명의 조합원이 있으며 본점을 포함해 시내 금융지점 10개소, 로컬푸드직매장 등 마트 2곳, 주유소 3개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목포농협은 지역 특성상 줄어드는 농업인구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새로운 고소득원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농민들이 가꾼 농산물을 제 값을 받고 팔아주고 도시 소비자들이 싱싱한 농산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나로 마트와 로컬푸드 복합매장을 운영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목포농협은 지난해 예수금 78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중앙농협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A 등급을 기록, 시대가 요구하는 소비자 만족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ㅤ
박정수 조합장 취임 이후 지난 2016년 총사업규모 1조5천억원을 달성한 이에 매년 1천억원씩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 목포농협은 새로운 다짐을 하고 있다.

대다수 도시농협이 겪고 있는 ‘영농기반(농지) 감소’라는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토착금융기관 농협은행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농협의 본질적 업무인 경제사업 부문의 확대도 관건이다. 경제사업은 농협의 지도사업으로 구현되며, 농가 복지와도 직결된다.

목포농협은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조합원을 위한 지도사업’과 함께 ‘수익의 사회적 환원’을 꼽고 있다.

새로운 소득원 창출과 일손부족 해결 등을 과제로 한 조합원 지도사업은 영농자재지원과 로컬푸드 매장과 연계된 도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목별 작목반 지원육성으로 대별된다.

목포농협은 도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과일과 채소등 근교 작물, 즉 참다래 재배와 함께 풋마늘과 시금치 등 소규모 하우스재배 등으로 지도사업의 방향을 잡고 있다.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분산하고, 재배면적의 실질적 증대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김도환 경제사업본부장은 “자재지원과 영농기법을 전수해 시행하는 지도사업은 소량 고품질로 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으로 농가소득과 직결된다”며 “농민의 땀이 배인 생산물의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농협은 대형마트 등 납품처를 마련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마련하고, 저온창고 등 기반시설을 구축해 가격과 수량을 조절하는 기능을 잘 수행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목포농협의 지정학적, 인문학적, 사회적인 위상을 설명하며 “조합원의 편의와 이익을 도모함과 아울러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토착금융기관으로의 정착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상이다”고 적시했다.

이는 조합원에 비해 준조합원이 50배 정도 많은 목포농협이 안고 있는 ‘신용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사회적 환원’과 맥이 닿아 있다.

김 본부장은 “무안, 영암, 신안 등 인근 농촌지역의 영농사업을 지원하는 지원단을 운영하고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목포대 인력양성 지원, 아동센터 지원, 국제수묵화비엔날레 지원, 장애인 단체 후원, 주부대학 개설, 조합원 대상 노래교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건강 검진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신용사업에서 성과를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 도시농협의 현실”이라며 “농민조합원을 섬기는 만큼 준조합원인 시민들에 대한 배려가 향후 목포농협의 숙명이자 과제”라고 강조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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