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하나
상태바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하나
  • 김영준
  • 승인 2018.07.11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승적 협력관계 VS 이해충돌 가능성 커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최근 광주시가 광주 민간공항을 조건 없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무안지역과 전남의 반대로 수년 동안 난항을 거듭해 온 광주 군 공항 이전문제는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문제와 맞물려 충돌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 시절, 인수위격인 광주혁신위원회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긴밀히 협의해 광주 군공항·민간공항 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혁신위는 “민간공항은 군 공항 이전과 별개로 조건 없이 호남의 관문인 무안공항으로 이전해 무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구체적인 이전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광주전남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광주·전남 상생발전협의회에서 적극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현재 분위기는 = 군 공항 이전과 관련, 광주지역에선 “광주·전남이 각자 처한 주관적 요인을 배제하면 객관적인 모든 여건이 가리키는 지역은 무안밖에 없다”며 “무안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활성화하려면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무안으로 동시 이전해야 한다는 것은 큰 소리를 내지 못할 뿐 광주, 전남 모두 공감하는 자명한 사실”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전남도 또한 “군과 민간공항 동시에 이전한다면 무안을 생각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며 “다만 광주시에서 민간공항 이전 시기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밝힌 뒤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고 군공항 무안 이전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공개적으로 화두를 던지지는 못하는 분위기이다.

▲ 군 공항 이전 추진 = 광주시는 지난 2013년 제정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군 공항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군 공항 이전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한다. 사업비용은 이전 비용 4조1000억 원과 개발지원비 4500억원 등이다.그동안 국방부에 이전 건의서를 제출했고 군 공항 이전 타당성 평가에서도 적정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가 용역을 통해 무안·영암·신안·해남 등 전남 4곳을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압축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다.

그동안 전남도는 해당 지자체의 여론을 의식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자세를 취해 왔다.

▲ 결국 지역 주민이 결정할 문제 = 민간공항이 이전하고 KTX 경유 노선이 확정 됨에 따라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이 최우선 검토지가 될 수 있다.

현재 이전 후보지 주민들은 군공한 이전에 반대하고 있고 더욱이 군공항 이전 추진 과정에 포함된 주민투표가 남아있어 이전 지역 결정은 결국 지역 주민이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

하지만 민간공항 이전에 이어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도 전남도나 지역에선 긍정적인 분위기도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관계자는 “다수가 무안을 생각하는 경향이지만 결국 지역 주민이 결정할 문제”라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가는 부작용에 부닥칠 수밖에 없는 만큼 시·도 모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