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자치시대 - 4 우수 시책·조례 훔쳐보기
상태바
우리동네 자치시대 - 4 우수 시책·조례 훔쳐보기
  • 김영준
  • 승인 2018.07.25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원에 달리는 희망택시 벤치마킹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그리고 아이 등하원에 지원되는 100원 택시도 괜찮다. 누군가 등하원 시키지 못할 때 100원 택시를 타고 등하원 아이는 이제 택시기사와 대화도 하고...... 가끔은 택시기사 아저씨가 자기 말을 안들어준다고 투덜대기도 한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신임 장석웅 전남교육감의 저서, ‘끝나지 않은 마지막 수업’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현재 일명 ‘100원 택시’는 충남 서천군이 첫 도입해 전국 지자체로 확산돼 농산촌과 오지마을 주민들의 발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희망택시는 시내버스가 드물게 운행하거나 아예 다니지 않는 교통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교통복지 시스템으로, 필요할 때 택시를 불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희망택시는 지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형 교통모델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같은해 6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천군에서 시행됐다. 서천군은 본격시행에 앞서 4월 '서천군 농어촌 버스
미운행지역 마을택시 운행 및 이용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제도를 뒷받침했다.

서천군에 따르면 처음에는 농어촌버스가 다니지 않는 16개 마을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5㎞거리인 면 소재지까지 요금은 단돈 100원. 11㎞ 거리인 군청 소재지까지는 버스요금과 동일한 1인당 1100원의 이용요금만 받았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100원 택시'다. 택시회사는 승객에게서 받은 100원을 제외한 차액을 지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 예산에서 지급받게 된다.서천지역에서 희망택시 이용자수는 일평균 3~4명으로, 월평균 3300명에 이른다. 서천군은 희망택시 운행으로 농어촌 버스 벽지·비수익 노선을 줄일 수 있게돼 연간 1억1800만원의 예산절감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시지역인 목포시도 버스 운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매년 수십억원의 혈세를 버스회사에 쏟아붓고 있지만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만은 좀체 줄어들지 않는다. 주로 농촌 오지서 실시하는 '100원 택시', 목포시의 일부 교통약자에게 적용하면 어떨까?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직전인 지난해 4월 100원 택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오전 9시 이전에는 학생과 직장인의 등교와 출근용으로 오전 9시 이후에는 버스노선 이용이 어렵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들에게 '100원 택시 바우쳐'를 적용하면 어떨까? ‘100원 택시’는 대중교통을 복지의 영역으로 끌어와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김영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