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일선 고교 매점 폭리 영업 학생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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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일선 고교 매점 폭리 영업 학생들 반발
  • 이효빈
  • 승인 2018.08.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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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보다 비싼 가격 책정, 카드 결제 시 20% 더 비싸

외출 안 되는 학생들 배고픔에 울며 겨자 먹기 매점 이용
계약자인 학교는 나 몰라라, 애꿎은 학생들 주머니만 털려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목포시내 고등학교에 운영되는 매점들이 돈이 없는 학생들을 상대로 시중가보다 높은 가격에 물건을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심지어 현금가와 카드가격을 다르게 받아 카드 결제 시 20%가 넘는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교육당국과 학교측의 제재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관내 매점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는 사립고 6곳, 공립고 5곳 총 11곳. (사립 : 문태, 영흥, 마리아회고, 목포여자상업, 성신 중앙 공립 : 목포고, 목포여고, 제일여고, 목포상고, 목포공고)


실제 이들 학교 중 A학교는 최근 매점 운영자가 바뀜에 따라 망고쥬스(인터넷 가격 240원)가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 됐다. 피자빵의 경우는 카드 결제 시 1200원에, 현금 결제 시 1000원에 판매 되고 있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무더위를 식혀줄 콘 아이스크림 또한 피자빵의 사례와 동일해 과도한 카드 수수료 부과 및 가격 인상이란 불만이 학생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중이다.


이곳 A학교에 재학 중인 윤 모 학생(고2)은 매점 이용에 대해 “편의점보다 더 비싸서 짜증나긴 한데 배고프니까 어쩔 수 없죠, 급식으로는 배고파서 학교생활 못해요. 담임쌤은 뭐 사먹으러 나갔다 온다 하면 못나가게 하니까 그냥 용돈 받은 거 거의 매점에서 써요”라며 분노의 목소리를 표출했다.


B학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편의점 가격 750원인 작은 진라면 컵라면은 매점에서 1000원을 받는다. 제일 인기가 좋은 컵라면인 ‘불닭00면’은 편의점가격 1250원이지만, 매점에서는 무려 1600원을 지불해야 사먹을 수 있다. 편의점에서 1000원인 쮸쮸바 아이스크림의 경우도 학교 매점에서는 1200원이다.


C학교의 경우는 매점 가격이 너무 비싸다보니 C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5분 더 먼 곳 에 위치한 편의점을 이용하고 있다 밝혔다.
이렇게 매점운영자들은 쉽게 학교 밖을 떠나지 못하고 학교에서 배고픔을 해결해야하는 학생들의 주머니를 이용해 과도하게 폭리를 취하고 있지만 정작 계약 당사자인 학교측은 “뭘 어떻게 하겠나”며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학교 매점을 총괄하는 도교육청 관계자는 “어쩔 수가 없다. 매점이 과도하게 학생들에게 수익을 얻고 있는 건 맞지만, 학교측에서 제제를 가할 수는 없다”며 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해 책임 회피는 물론 상황을 개선하려는 여지도 두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매점운영을 계약 할 때 매점운영자와 학교장이 계약내용에 시중가보다 비싸게 팔지 않을 것, 현금 결제와 카드결제의 가격을 동일시 할 것 등 의 내용을 명시하면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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