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여파' 광주·전남 저수율 뚝
상태바
'폭염 여파' 광주·전남 저수율 뚝
  • 류정식
  • 승인 2018.08.07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기록적인 폭염과 마른장마의 여파로 목포지역 수원인 장성호 저수율이 절반으로 뚝 떨어져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전남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 중인 '광주·나주·장성·담양호' 등 4대호 평균 저수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4대호는 광주시를 비롯해 나주시, 장성·담양·함평·영암군 일대 2만9593ha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농업기반시설이다.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4대호 평균 저수율은 40.4%로 평년(68%)보다 27.6%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4대호별 저수율은 장성호 51%(평년대비 75.7%), 나주호 24%( " 40.8%), 담양호 33.7%( " 53.1%), 광주호 52.3%( " 64.8%)를 보이고 있다.


4대호 중 나주호는 저수율이 50%이하로 급감하면서 '심각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효 저수량 1억600만t인 나주호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최근 수년간 이어진 계속된 가뭄으로 올해 초에도 저수율이 25%까지 하락했다. 지난 6월에는 용수절약 차원에서 5일간 물 공급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문제는 나주호의 경우 전남지역 최대 곡창지대인 1만2241ha 면적의 나주평야와 인근 영암지역 들녘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는 데 있다.


가뭄 지속으로 저수율이 계속 떨어질 경우 벼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는 이달부터 논에 물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되지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에도 여름 가뭄의 여파로 4대호 평균 저수율이 44.7%까지 떨어지면서 농업용수 공급이 격일제로 실시됐었다.


1일 급수 1일 단수 방식의 '간단급수'가 실시되면서 농촌 지역에서는 먼저 논에 물을 대기 위한 물꼬싸움이 치열하게 번지기도 했다.
4대호를 제외한 곡성(방송·죽산·금반), 장흥(모령·순흥·도청·지정), 영암(성산), 무안·신안(도산·망운·남양), 해남·완도(성만), 영광(운암), 진도(창유)지역 주요 저수지 14곳도 저수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심각단계를 보이고 있다.


농어촌공사 전남본부가 관리 중인 전체 저수지 1046곳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대비 74% 수준인 52.9%로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폭염이 지속되면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저수율은 50% 미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여름가뭄이 지속돼 4대호의 저수율이 더 떨어질 경우 하천수를 끌어 올려 담수하는 '양수저류' 등을 실시해 저수율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