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신안군 흑산도 주민들이 '국립공원을 해제해 달라'며 청와대에 청원했다.

'흑산도 국립공원 해제 추진위원회'는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립공원 지정은 전두환 군부정권 시절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지정돼 주민들은 규제와 차별을 받아왔다"며 국립공원 해제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흑산도에는 멸종위기 철새만 사는 것이 아니라 멸종위기종인 토종 섬사람들도 산다"면서 "철새들 때문에 1만5천여 명의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이 좌초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1년 평균 50일씩 결항하고, 60여 일은 예정에도 없이 횟수가 줄어드는 여객선 때문에 강제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흑산공항 건설사업은 최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공원계획 변경 결정을 연기하면서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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