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도시를 향한 목포의 진정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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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도시를 향한 목포의 진정한 방향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08.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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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큐레이터 장유호

[목포시민신문]목포에는 무수한 흔적이라는 역사성을 가진 도시임에는 틀림없다.


그럼에도 무슨 연유인지 핵심적인 킬러콘텐츠가 없다. 과거 3대항 6대도시라는 실체만 있을 뿐, 불행하게도 새로운 목포를 내세울만한 분명하고도 확실한 지역특성을 갖지 못한다.
과거 목포의 영광은 얘기하지만 지금의 목포를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난감한 일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과거의 문화와 역사라는 그 흔적 자체가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라니….


항구도시라는 명분을 갖게 하는 유달산과 삼학도 그리고 호남선 최종 종착지 목포역, 최남단의 출발점인 국도1호선, 목포는 섬들의 모항이자 육지로 통하는 거점으로 국제선과 국내선을 연결하는 목포여객선터미날, 이에 다양하고 이름만 들어도 그 유명세를 달리하는 예술인들이 활동했던 도시라는 점에서 과연 목포에 없는 것이 무엇일까?
목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목포의 미래는 무엇으로 말해야 하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의 목포는 여전히 매력이 있는 도시라 말한다. 아마도 그 근거에는 과거의 영광과 문화와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흔적의 콘텐츠에서 말하고 있지 않을까


분명 목포가 갖고 있는 매력, 어쩌면 인간적 고뇌와 흔적에서 그리고 역사와 시간이라는 아련함이 배어 있다는 점에서 목포역에서 내려 바라보이는 유달산의 정기와 비린내 나는 항구의 선착장 그 속에서 흘러 지내간 과거를 떠올린다는 것이 아마도 시간을 거슬러 그 기억 속으로 걷고 싶은 것인지 모른다.
목포를 되짚는 것은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지만, 목포는 과거 속에서 헤매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
소중한 과거를 기억하되  목포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일을 분명히 해야 한다.


목포의 귀한 자산들, 목포만이 갖는 미래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역사를 아우르는 관광도시라는 점은 분명하다.


목포는 문화와 예술이라는 풍부한 자산을 관광으로 아우르는 킬러콘텐츠가 절실하다. 말만 들어도 목포의 정서를 느끼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왜 외면하는가?


지금부터라도 살릴 수 있는 예술의 형태와 예술가들을 시정책에 반영하여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구조를 갖게 해야 한다. 과거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기리는 작업과 현존하는 예술가들, 단체들, 그리고 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을 육성하는 일들이 시급한 일이다.


목포에서 중요한 자원이라는 감히 하자면 긴 시간의 흐름 속에 만들어진 역사와 문화가 첫 번째이고, 그 터전위에 지역적 거점에 의한 다양한 예술가들이 목포에서 활동하면서 쌓아진 예술가들의 숭고한 업적이 두 번째이다.


이러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목포라는 도시만큼 훌륭한 예술도시의 성격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목포의 미래를 위하여 지금부터라도 목포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자의 마음이다.


2018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목포에서 개최된다.


전남도가 전남르네상스라는 지역적 특성화를 내걸고 목포와 진도를 개최지로 수묵의 정신과 예술의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호재가 어디 있겠는가?


이러한 좋은 기회를 십분 활용하여 목포만의 특성화되고 다른 도시에 없는 목포만을 기억할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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