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바다에서 헤엄질치다… 목포진, 가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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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바다에서 헤엄질치다… 목포진, 가을의 풍경
  • 김영준
  • 승인 2018.09.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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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맥풀린 햇살에 번쩍이는 나무는 선명하기 동양화일러라./ 흙은 아낙네를 감은 천아융(天鵝絨) 허리띠같이 따스워라./ 무거워가는 나비 나래는 드물고도 쇠하여라./ 아, 멀리서 부는 피리 소린가?/ 하늘 바다에서 헤엄질치다./ 중략/ 사람은 부질없는 가슴에다 까닭도 모르는 그리움을 안고/ 마음과 눈으로 지나간 푸름의 인상을 허공에다 그리어라.” 1922년 이상화 시인이 발표한 ‘가을의 풍경’의 일부이다.

목포진에서 바라본 청명한 가을 하늘,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눈 안 가득 들어오는 높고 푸르디 푸른 하늘 그리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완연한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지난 8일 24절기 중 하나인 백로(白露)가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 백로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난 후 기온이 내려가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이로 풀잎 등에 이슬이 맺히는 시기를 말한다.

목포시가의 뒤쪽에 우뚝 솟은 높이 228m의 유달산(사진 왼쪽)에서 시작해 세 처녀와 수도승 간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담은 삼학도(사진 오른쪽)까지 목포진에 오르면 파노라마 같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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