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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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박승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09.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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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엔 책을 읽게 하소서
 

가을이 성큼 내 안방으로 들어왔다.

어제 밤에는 귀뚜라미가 우는소리가 애처러워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고 서글프다.

독일의 산문작가 안톤슈낙의 수필집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생각난다.

이 가을에-------.

무엇을 하는 게 유익할까?

필자는 독서를 권면한다. 독서는 머리를 지혜롭게 하고 마음의 양식을 풍요롭게 한다. 신간서적을 구독하는 것도 좋지만 자기의 장서 중에서 고전을 찾아서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필자가 아시는 분 중에서는 생전에 만나 뵈운 고 J의원께서는 장서를 3,500권이상 소장하고 계셨다.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동교동 사저에 사실 때 서재에서 뵈웠는데 15,000권 정도의 장서를 소장하고 계셨다.

또 한분 고 Y목사님께서는 6,000권 정도의 장서를 소장하고 계셨다. 그래서 그분들의 연설이나 설교는 명연설이요 명설교 였다. 생전에 뵙고 대화를 나누실 때에도 대화에 깊이가 있었고 마음에 새겨지는 주옥같은 말씀들을 하셨다.

지난 수요일 저녁에 방영된 SBSTV  영재 발굴 프로그램에 출연한 초등학교 1학년(8살)  정아인 학생은 영어.중국어.프랑스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데 정아인 학생은 독서광이다.
정아인 학생의 장서는 1,200권이었다.

프로를 진행하는 MC와 패널들이 놀라움을 억제하지 못했다.

이 아이가 장차 어떤 인물이 될까? 필자의 머리 속이 하얗게 되었다. 또한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왜? 필자는 1,500권 정도의 장서가 있었는데 몇 년 전 한옥에서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아파트거실이 좁아서 1,000권 정도를 고물상에 팔아버리고 지금은 500권 정도를 가지고 있는데 책을 고물상에 팔아버린 행위가 너무나 부끄러웠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은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한다. 유명한 작곡가 베토벤도 답답하고 작곡 영감이 떠오르지 아니 할 때는 친구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했다.

그는 시력이 좋지 아니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국내 유명하신 대중가요 작곡가 P모 선생님도 작곡영감이 떠오르지 아니할때는 책을 읽으셨다고 한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은 언어의 품격이 다르다고 한다.

이 가을밤에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책을 벗 삼아 지냈으면 좋겠다.

목포문화원 향토문화 연구위원
나홀로 시인  박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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