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자치시대 - 11 청소년 도박중독 지역사회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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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자치시대 - 11 청소년 도박중독 지역사회가 나서야
  • 김영준
  • 승인 2018.09.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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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조례 제정, 예방 지도자 양성 등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요즘 청소년들에게 ‘게임 하자’라는 말은 유명한 PC게임을 함께 하자는 의미가 아닌 ‘사다리 타기 또는 불법 배팅 같은 게임 하자’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최근 통계를 보면 중, 고등학생 가운데 도박 중독으로 추정되는 학생은 약 14만여 명에 이르며, 불법 도박으로 입건된 10대 청소년도 3년새 3배 이상 느는 등, 청소년 도박문제는 매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커져가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가벼운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는 ‘도박’.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은 도박을 하나의 게임으로 받아들이며, 손쉽게 도박을 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더 중요한 것은 청소년 시절에 도박에 빠진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도박중독이라는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절도와 같은 2차 범죄까지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앞선 2016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도박문제 실태조사'에서 문제, 위험 군에 속한 청소년들 가운데 ‘성인이 된 후 사행산업에 참여하겠다.’ 는 응답률이 50% 가까이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손쉽게 도박중독에 빠져들 수 있는 만큼, 이들이 즐기는 콘텐츠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도박중독으로 빠져들 수 있는 요소를 사전에 예방하는 교육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 

일례로 대전시의회는 ‘대전광역시교육청 도박예방교육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조례는 시교육감은 청소년들의 도박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관련 교육을 위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또한 도박경험 실태조사와 교육과정과 연계한 도박예방교육 사업을 실시하고, 도박예방교육을 위해 각급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통영시는 현재, 청소년 유관기관 종사자, 학교 상담사, 사례관리담당 사회복지사 등 청소년지도자을 대상으로 청소년도박 중독 예방을 위한 지도자 육성을 실시하고 있다.

통영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역사회 내 청소년 사회안전망 조성을 위해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 교사, 청소년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정책환경에 대한 이해와 창조적 대응방안 모색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 도박 중독의 예방과 실제'를 주제로 관련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청소년 도박 문제의 실태 및 이해와 대처 방안,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 방법에 대한 내용 등 청소년지도자들의 위기관리 역량 강화 및 실제적인 대처 방안을 교육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에는 도박이 주는 즐거움에 더 취약해 쉽게 중독이 되고 청소년기에 도박에 빠졌던 사람은 성인이 돼서도 도박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하고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정책추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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