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의 날’ 목포진 설진일 변경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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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의 날’ 목포진 설진일 변경 여론
  • 김영준
  • 승인 2018.10.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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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제1회 때는 3월 15일 1965년 10월 1일로 변경 개최해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과연 10월 1일이 ‘목포시민의 날’일까?

답부터 하자면 “아니다”. ‘제1회 목포시민의 날’은 3월 15일이었고 관련 행사는 5월에 치뤘다.

광주일보 전신인 전남매일 1963년 5월 14일자 신문에 따르면 “목포시민의 날이 개항일인 10월 1일이 아닌 목포 시민헌장을 처음 선포한 3월 15일이었다”고 밝히고 ‘제1회 목포 시민의 날 행사’가 10월이 아닌 5월 초에 열렸음을 보여주는 사진과 자료가 실려 보도되었다.

당시 전남매일이 보도한 시민의 날 관련 사진과 전단, 신문 등 자료에 따르면 1963년 당시 전남일보 3월 22일자 신문에는 ‘체육과 예술과의 잔치’라는 제목과 ‘목포시민의 날 기해 5월 4일에’라는 부제의 기사가 목포발로 보도됐다.

이 신문 기사에는 “당지에서는 목포시민헌장을 선포한 날(3월 15일)을 ‘목포 시민의 날’로 제정하고 연례적인 경축행사를 갖게 되었는데 제1회 경축체육 및 예술제를 오는 5월 4일과 5일 목포시 주최, 목포시체육회와 예총목포지부 주관으로 개최케 되었다”고 실려 있다.

이 신문기사와 더불어 공개된 당시 사진에는 ‘목포시민의 날 체육대회 1963년 5월 11일과 12일’이 새겨진 플랭카드를 배경으로 상품인 듯한 소 한 마리를 비롯해 각종 상품들과 운동장 연단 위 사람들의 밝은 모습이 담겨있다. 또 당시 인쇄물로 보이는 전단에는 ‘제1회 목포시민의 날 체육˙예술전 1963년 5월 4˙5일’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이들 자료를 보면 당시 목포시민헌장을 선포한 날인 3월 15일을 목포시민의 날로 제정하고 연례적인 경축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축하행사 중 ‘체육 및 예술제’를 1963년 5월 4일과 5일에, ‘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를 5월 11일과 12일에 각각 분산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언제부터 10월 1일로 시민의 날이 변경됐을까?

목포시 자료에 따르면 1965년 9월 27일자 ‘목포시민의 날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시민의 날을 10월 1일로 한다’고 규정됐다. 그리고 목포문화원 자료에는 1966년 10월 1일부터 개항일을 기념일로 하여 시민이 날 행사가 열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목포시민의 날’을 3월 15일에서 10월 1일로 변경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 1997년 개항 100주년을 전후해 일었던 ‘시민의 날’ 변경 논란은 상당 기간 지역 이슈로 부각되었으나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 타결되지 못하고 지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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