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지식 - 12 참복 "술병 났을 때 탕으로 최고"
상태바
전통지식 - 12 참복 "술병 났을 때 탕으로 최고"
  • 이효빈
  • 승인 2018.10.02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장 기름은 벼멸구 퇴치로

△참복

몸은 둥글고 긴 곤봉 모양이며,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마주 보며 위치한다. 몸길이는 60cm 전후이며 주둥이가 뭉툭하고, 양턱에 강한 이빨이 있다. 등쪽은 연한 흑색, 배쪽은 백색이며 가슴지느러미 뒤쪽에 커다란 1개의 흑색 반점이 있으며, 그 가장자리는 희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난소와 간장에 강한 독이 있다.

△구전전통지식

회나 탕으로 먹는데 특히 과음하여 술병이 났을 때 탕으로 먹으면 좋지만 민간에서는 독을 제거하는 것이 까다로워서 위험하다.

암 환자가 통째로 삶아 먹으면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지만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위험한 방법이다.

복어의 내장에서 기름을 내거나 끓인 물을 논에 뿌려서 벼멸구를 퇴치한다.

젖몸살이 나면 복어의 껍질을 붙이고, 기침을 오랫동안 하면 말리거나 고아서 먹는다.

△고문헌 전통지식

옛 문헌을 빌어 “복어의 간은 사람을 죽인다”하고 독이 있어 옛사람들은 요리하여 먹는 이가 적었다. 송나라에 와서 비로소 “한 번의 죽음과 부딪쳐 볼 만하다.”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고, 매성유 집안의 늙은 여종은 하돈을 잘 끓이는 것으로 이름이 났지만 이것은 또한 한때의 풍습이라 하였다.[임하필기,1891년]
(구전전통지식 발굴 지역 및 제공자 : 신안군 비금도 내포 황ㅇㅇ(남,83세)외 6인
완도군 신지도 대평리 박ㅇㅇ(남, 88세)

△기타정보

참복은 회, 탕 재료로 이용하지만 난소와 간에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아주 강한 신경독이 있어 중독될 경우 생명이 위험하다. 참복의 어린 것을 ‘졸복’ 또는 ‘쫄복’이라고 부르지만 졸복은 다른 복어의 이름이다. 복어의 종류에 따라 피부와 정소에도 독이 있는 종들이 많다.
정리=이효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