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래 칼럼 접두사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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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래 칼럼 접두사 '잡'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10.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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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이란 접두사가 들어간 어휘는 좋은 점이 없다.
잡종, 잡화, 잡초, 잡동사니 등 ‘잡’자 접두사가 다 그렇다.
순종이 아닌 것 순수한 것이 아닌 것들이다.
농부들이 밭에 콩을 심고, 논에 벼를 심을 때, 곡식이 잘 자라기를 바라면서 농사를 짓는 것인데 버릇없는 잡초들이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농부들은 땀을 흘리며 잡초를 뽑아버리는데 잡초들도 질세라 또다시 돋아나도 농작물을 해친다.
사람들 중에도 잡자를 달고 다니는 이가 있다.
잡놈과 잡년이 그것인데 이런 말을 듣는 사람들은 낯을 들고 다닐 수 없는 사람들이다.
잡놈과 잡년이란 추한 칭호는 다분히 성적인 추물이고 윤락 인간들이다.
바다에서 잡는 고기 중에도 잡어가 있다.
돔이나 조기, 민어나 농어 같은 좋은 생선들이 아니고 그물에 가득 들어오는 잔고기들이다.
이것들은 맛도 없고 감도 없다.
그런데 ‘잡’자가 들어가는 어휘 중에도 값비싼 것들이 있으니 그것은 잡곡이다. 잡곡은 이미 귀한 농산물이 되었다. 오늘날에는 쌀밥보다도 잡곡밥을 좋아하고 값도 비싸다.
영양가도 좋고 건강에 좋다는 건강식품이다.
사람 팔자 알 수 없다는 속담이 있는데 곡물 시세 또한 알 수 없는 대상이 된 것 같다.
진도농협은 웰빙 잡곡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팥, 옥수수, 조, 수수, 기정 등 잡곡 생산을 갑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의회에는 진짜 잡놈들이 많다.
도둑 강도 사기꾼 점상배들이 이들이다.
요긴하게 쓰이는 잡곡등은 장양하고 인간 사회의 저질 악질 등에게는 특수 잡자를 달아주는게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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