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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대표 음식 민어 세계 하늘을 날다목포 출신 LSG 국제 기내식 회사 '제갈성일' 제품개발팀 팀장
이효빈  |  0322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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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0  14: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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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경력 목포 헤밍웨이 레스토랑 세종호텔 인터컨티넨탈 호텔 밀레니엄 힐튼호텔 조선호텔 뉴욕 Inter-Continental The Barclay 의 Executive Sous Chef Boston Copley and Burlington Sous Chef Pacific Star Resort & Spa 에서 Executive Sous Chef 현)LSG 스카이 셰프 코리아 제품개발팀 팀장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최근 목포를 방문한 관광객 등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목포를 찾는 이유로 ‘특산물이나 먹을거리를 즐기면서 역사·문화 관광지를 둘러보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맛보고 싶은 음식으로는 세발낙지와 민어회, 홍어삼합이 꼽혔다. 목포시에서는 시에서 선정한 목포 9미(味·세발낙지와 홍어삼합, 민어회 등 목포를 대효하는 9가지 음식)를 바탕으로 2019년에 ‘맛의 도시 목포’ 브랜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목포시가 목포의 ‘맛’에 눈을 뜬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목포출신의 한 남자는 일찍이 목포의 맛을 꿰뚫어봤다. 본보에서는 그 주인공인 제갈성일(47.LSG 스카이 세프 코리아(주) 제품개발팀 팀장)씨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Where are you from?(어디나라에서 왔어요?)”
“I’m from Mokpo.(목포에서 왔어요)”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면 외국인들은 ‘일본인, 중국인 혹은 한국인(북한을 포함한)’이냐고 묻는다.

목포출신의 한 남자는 절대 “I’m from Korea(대한민국에서 왔어요)”라고 대답하지 않는다. 무조건 ‘목포’이다.
언뜻 들으면 괴짜스러운 이 대답의 주인공은 목포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자란 제갈성일(47.LSG 스카이 셰프 코리아(주) 제품개발팀 팀장)씨다. 그는 ‘한국’사람보다는 ‘목포’사람이고 싶단다. 


최근 목포시가 2019년에 ‘맛의 도시 목포’ 브랜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목포의 ‘맛’이 부각되고 있지만, 이 남자는 일찍이 목포의 맛을 가슴에 품고 알리고 있었다.

26년 셰프 경력의 소유자인 그는 흔히 말하는 프로이다. 한국의 여러 호텔 레스토랑 및 미국 유수의 호텔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고 안목을 넓혔다.

△기내식을 좌지우지하다!
현재, 그는 전세계 19개의 외항사에 들어가는 모든 기내식을 디자인하는 LSG 스카이 셰프 코리아의 팀장이다. 기내식의 모든 음식이 그의 손에서 탄생한다.

장시간 비행하는 여객기 안에서 승객에게 제공되는 식사인 기내식은 기내 승무원과 함께 항공사의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 중의 하나이며, 항공편 티켓 값에도 엄연히 포함된 정규 서비스이다.

그만큼 승객들에게 중요한 기내식을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있는 그는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으로서 아시아나 비행기 및 수많은 외항사의 기내식을 책임지는 첫 번째 사람이 됐다.

‘목포출신’이다보니 기내식 속에 목포음식을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기내식 속 목포
“목포의 맛은 사람이 한 게 아니에요, 자연이 전부 한 거죠”이건 또 무슨 말일까? 사람이 한 게 아니라니.

‘I’m from Mokpo!’에 이은 도통 종잡을 수 없는 엉뚱함이란 말인가. 하지만 그의 말을 들어보면 또 고개가 끄덕여진다.

홍어와 민어는 본연의 맛을 살려 먹는 것이니, 자연의 요리인 셈. 그렇다.

이렇게 뚜렷한 주관 속 확고한 신념의 그는 목포를 대표하는 민어를 이용한 민어정식을 기내 퍼스트 클라스 에피타이저 메뉴에 선보였다. 당연히 우리나라 최초이면서 세계 최초이다.

목포 민어를 비행기 기내식에 내보이다니! 보통 에피타이저는 훈제연어 및 갖은 양념과 향신료로 맛을 내고 염지를 한 연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목포의 재료인 민어를 전 세계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연어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맛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이다.

목포를 대표하는 음식인 홍어삼합도 기내식 개발에 들어갔다.

홍어를 화이트 와인에 재운 뒤 삶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를 다져 동그랗게 뭉쳐 메뉴에 낸다. 삭힌 홍어의 알싸한 맛과 큼큼한 곰내는 없지만, 엄연한 홍어삼합이다.

목포와 전남권에서 즐겨 먹는 나물인 돈나물을 이용한 메뉴도 기내식으로 개발해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로스트비프 샐러드에 깻잎을 사용하기도 했다.

유수한 경력의 전담 셰프가 반드시 탑승해야하는 고급 경비행기 기내식에 그는 당당히 탑승해 돈나물을 발사믹식초 펄로 무친 무침과 함께 쌈무를 깔고 깻잎을 곁들인 한국식 오리훈제도 외국부자들에게 선보였다.   

△목포 요리와 맛이 성공하려면
목포에도 미슐랭 레스토랑이 나와야 한다는 그는 목포에 대한 애정이 한가득이다. 그의 주변에 있는 외국인들은 전부 한국의 도시 중 하나인 목포에 대해 귀에 인이 박히도록 자랑 받았다. 특히 목포 요리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극찬에 가까웠다.

“목포의 요리들은 맛이 쎄요. 간이 강하기 때문이죠. 그 강함이 모여 맛있는 맛이 되는 거에요”
그가 이탈리아 요리를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이다.

이태리 음식과 목포음식이 비슷한 것도 있지만 요리하는 방식이 목포처럼 조물딱, 조물딱 재밌기도 하고 목포요리와 같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건 딱 한가지란다. 세계에서도 충분히 통할 목포의 맛과 요리들을 소개 해주는 수단과 사람이 없는 것이다. 목포의 요리는 목포의 요리사들이 소개해야 하지만, 그런 역할을 담당해주는 요리사는 없었다.  

서양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에 맞게 요리를 소개하고 먹는 법을 알리면 목포 요리가 세계를 상대로 각광받게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그는 확신했다.

아 물론, 영어는 당연히 잘해야 한다. (어쩌면 이 말을 하고 있는 ‘제갈성일’ 셰프 본인이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숙명을 지닌 것이 아닐까?)

음식으로 한국을, 그리고 목포를 자랑중이라는 자부심에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그는 목포 재료와 요리를 활용해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기내식을 여전히 준비 중이다.

엄청난 목포 사랑과 목포를 향한 애틋함, 목포의 맛과 요리가 하루 빨리 세계화되어야 한다는 제갈성일씨.


“내 고향 목포의 맛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가 없어요. 그걸 열심히 알리고 자랑하는 게 내  역할이고 몫입니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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