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무안 남악 입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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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 무안 남악 입점 ‘철회’
  • 김영준
  • 승인 2018.10.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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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뒷거래 폭로 후 15일 결정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소상공인 및 영세업체의 반발을 샀던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무안 남악 입점이 철회됐다.

지난 15일 무안군에 따르면 16일로 예정된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를 앞두고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대규모 점포등록'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전남도당과 지역사회는 지난 9월 4일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대규모 점포등록' 신청 이후 목포 원도심 상인과의 간담회와 기자회견 그리고 1인 시위 등을 통해 지속해서 입점 철회를 요구해왔
다. 

또한 목포시의회와 각계 정치인, 시민단체도 중소상공인을 위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입점을 철회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입점 철회를 요구한 것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 시 롯데아울렛 입점 이후 심각한 피해를 보는 목포와 무안의 소상공인들에게 재앙 수준의 위기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아울렛 남악점 연 매출액이 1,500억 원이라고 알려졌다.

여기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매출액을 더하면 연간 2,000억에서 2,500억 원에 이르는 지역자금이 유출돼 지역 상권은 회생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앞서 박지원 국회의원은 최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남악 롯데 아웃렛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과 관련한 뒷거래 시도를 폭로해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었다.

박 의원은 “롯데 측으로부터 아웃렛 입점권 등을 제안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입점 철회를 본인에게 약속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말 남악지역에 들어선 롯데아웃렛은 당시 목포지역 상인들의 극심한 반대로 예정일을 2주 넘겨서 겨우 개점을 했었다. 지역상인들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학계와 정치권까지 한목소리로 입점 반대운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박 의원에 따르며 2년 전 입점반대 여론에 부딪친 롯데가 “많은 돈을 가져와서 목포와 무안에 지원을 하겠다.” “롯데아웃렛 점포 입점권을 주겠다.” “여러 사람 취직을 시켜주겠다.”며 남악 입점과정에서 박지원 의원을 회유했다는 것.

하지만 결국 롯데아웃렛의 입점이 결정됐고, 박 의원은 "그 뒤 신동빈 회장이 찾아와 사과하고 대신 투자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와 과련, 롯데 측은 이미 지역상인 입점 지원 등 대부분 상생 조치가 완료됐고 소상공인 지원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무안 남악에 추가 입점예정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2년 전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을 만나서 “어떠한 경우에도 목포시민들과 특히 박지원 대표와 협의를 해서 합의가 되면 개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는데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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