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도복지관 스포츠여가사업 백삼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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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도복지관 스포츠여가사업 백삼현팀장
  • 최지우
  • 승인 2012.10.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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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도 이젠 뭐든 할 수 있어요”
▲ 명도 복지관 백삼현 팀장

지적장애인 건강증진프로그램
‘우리는 몸짱 맘짱’ - 매뉴얼 책자 발간
장애인전문 운동 치료사, 평생의 業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아직은 많이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전도양양한 젊은이가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하며 장애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스포츠처방 치료사가 있어 지적장애인의 건강을 위한 운동치료의 모범이 되고 있다.

목포의 대표적 장애인복지전문기관인 명도복지관의 스포츠여가팀 백삼현 교사는 전무하다시피한 지적장애인 스포츠 치료 연구 매뉴얼을 책자로 만들어 전국장애인 복지관에 무료 배송을 해주고 있다.

“지적장애인들은 식욕억제가 안되기 때문에 비만환자가 많습니다. 비만으로 인해 활동이 어려워 취업 또한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운동처방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있게 하고 더 나아가 사회활동과 취업까지 가능하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동안의 실제 운동처방을 실시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서 실제 지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며 책자발간 목적을 얘기했다.

명도복지관은 장애인 전문 복지관으로 처음엔 장애인 보호가 주목적 이였지만 지금은 치료와 재활을 통한 사회인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사회단체 기관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스포츠여가사업의 다양한 스포츠여가 프로그램을 통해 지적장애, 자폐성장애인들의 비반을 해소하고 기초체력을 향상시켜 신체발달 뿐 아니라 성인병예방 및 관리를 하고 있다.

대학시절 어머니의 병환으로 요양원 생활을 한 인연으로 인해 보호차원의 요양원 생활을 경험한 백팀장은 우연히 대학원 학부시절 지인의 소개로 장애인 재활치료를 직접 담당하게 되면서 장애인 체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대학원 졸업 후 보건소 치료사로 근무 중 장애들의 열악한 건강관리 시스템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놀랐습니다. 장애인들의 90%이상이 심전도 검사를 한 번도 받지 못 했다는걸 알게 되었거든요.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거나 방치되어 있는 장애인들의 생활 체육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거 같아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라며 고향도 아닌 이곳(목포)에서의 정착에 대해 얘기했다.

지적장애인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인 ‘우리는 몸짱 맘짱’ 은 먼저 분기별로 건강기초검사, 기초체력검사, 순발력, 유연성등의 검사를 통해 차별화된 운동처방 서비스를 진행한다.

변화된 수치에 따라 업그레이드된 운동처방시스템을 도입하며 꾸준히 관리한 결과 70%정도의 비만율이 30%대로 떨어지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수영과 태권도 탁구등 생활체육과 접목시켜 대외 경기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엘리트 체육이 만연되어 있지만 장애인들도 체계적인 연습과 과학적인 관리를 통해 일반인들과 겨뤄서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그 당연함이 ‘우리 몸짱 맘짱’ 프로그램을 통해 증명되었습니다”며 대외경기에서 받은 진열되어 있는 메달을 내보였다.

백팀장의 몸짱 맘짱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순조롭게 진행되진 않았다. 비장애인들의 편견으로 인해 수영장이나 다른 체육시설을 이용할 때면 비장애인들이 없거나 쉬는 시간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장애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의식있는 비장애인들의 봉사와 편견을 향한 설득, 재능기부로 이제는 한 공간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같이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장애인 전문 치료강사로서 앞으로 더욱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으로 장애인건강 운동처방을 할 것이며 지역저소득층까지 확대해서 건강프로그램을 확산시키고 싶습니다. 내가 할 줄 알고 잘 하는게 이 쪽 일이기 때문에 내 평생의 업으로 삼을 것입니다. 특정인이 일반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는 걸 체험하며 엄청난 보람을 느낍니다.”며 후천적 장애인들의 건강치료 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세상의 잣대로 보지 않고 확고한 신념과 이념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잣대를 적용 인생을 설계해가고 있는 백삼현팀장의 숭고함에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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