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세상사는 이야기 - 한국의 슈바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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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세상사는 이야기 - 한국의 슈바이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10.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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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KBS1TV 인간극장에서는 93세의 여의사 한원주 원장을 소개했다.

의사가 다섯인 집안에 태어난 여자 의사다. 한원주 의사는 93세의 나이에 요양병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 원장이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서울 근교에 위치해 있다. 한 원장은 매주 월요일 출근하여 환자 입원실 옆 숙소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한 주간 근무 한 후 매주 토요일 오후 퇴근한다.

출근길은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하며 2시간30분이 걸린다. 퇴근길 또한 2시간30분이 걸린다. 93세의 노령의 나이에는 벅찬 출.퇴근 길이다. 젊은 사람들도 힘든 길이다. 한 원장은 이 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출.퇴근한다. 한 원장은 출근하면 컴퓨터로 처방을 내며 담당 간호사가 지난밤에 기록해놓은 환자의 특이 사항들을 확인한 후 회진을 시작한다.

환자들과 아침인사를 나누고 손을 잡아주고 함께 노래도 부르고 불편사항을 들어주며 다 같이 아침체조도 하고 문병 온 보호자들과 상담도하며 한원장의 하루일과는 빠듯하다.

그럼에도 한 원장은 피곤한 기색이 없다. 얼마 전 한 원장은 한 단체로부터 상을 받고 부상으로 1억 원을 받았다. 한 원장은 이 돈을 전액 요양원에 기부했다.

한 원장은 매월 급여에서 자기의 생활비를 제외하고 남은돈은 전액 기부한다. 자기 자녀들과 손자손녀들이 있지만 한 원장은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실천 한다.

혹자는 노령의 노인이 돈 쓸대가 어디 있겠느냐고 하지만 노령의 노인은 돈 욕심이 없겠는가?

참으로 귀감이 되는 한 원장이다. 한 원장은 근무시간 동안 계속 병실을 돌아보며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치매환자의 치료에 노래 치료법을 응용하여 치매환자들의 병실을 온통 노래 바다로 만든다. 93세의 한원장의 이런 정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얼마 전 우리 지역에서는 정부보조 요양비를 횡령하고 유용한 사건이 있었다.

우리 지역에는 왜? 한 원장과 같은 오로지 환자를 위한 원장과 요양원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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