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M고 시험지 유출 사태 목포교육의 부끄러운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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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M고 시험지 유출 사태 목포교육의 부끄러운 민낯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10.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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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대표적인 사립재단인 M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중간고사 시험지 유출사태가 장석웅 전남도교감의 사과에 이어 해당 학교장의 사과문 발표로 일단락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언론과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난 M고 시험지 유출 진상은 학생이 저지른 일탈 정도로 보기엔 목포교육의 부끄러운 치부가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란 분석이다.


일선학교에 만연된 성적 지상주의 교육의 민낯과 학부모의 비뚤어진 이기주의 사고, 학교측의 무능 대처, 인성교육의 사멸에 따른 교육의 황폐화가 그대로 드러났다. 시험지 유출 사고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목포교육의 참담을 느낄 정도이다.


M고등학교는 20여명 정도의 성적 우수학생들만의 세종반이란 이름의 특별반을 운영한다. 이들은 일반 학생들과 비교해 학교 측으로 부터 방과후 수업료, 기숙사, 면학실 이용료 면제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

 

이들은 학교 측으로 부터 특별 대우를 받으며 특별한 의식을 주입받았다. 학교 측이 명문학교를 만들기 위해 명문대학 진학을 위해 실시했다.


성적 우수 A학생이 다니는 학원 강사가 시험유출을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경찰조사가 자신들의 의도로 흘러가지 않자 학부모는 자진해서 언론사와 경찰서를 찾아 추가 사실을 폭로하는 인터뷰를 했다.

 

영어 뿐 아니라 국어, 수학 시험지까지 유출됐으며 중간고사 뿐만 아니라 1학기 기말고사에도 유출됐다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배경에는 학생의 학교 등수가 다른 학생에 도전을 받으면서 발생했다. 차등 학생의 학부모가 해당 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어 자신의 등수가 위협이 된다는 판단을 했다.

 

학부모는 교사를 재단 내 중학교로 전출해 줄 것을 학교 측에 요구했으나 거절됐다. 학부모는 자녀와 교사가 한 학교에 있는 것을 방지하는 상피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학교측은 시험지 유출사태가 빚어진 것과 관련해 이 학부모의 폭로가 주요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교사의 시험지 관리 부실로 인한 학생의 시험지 도난의 일탈이 학부모의 이기적 사고와 함께 얽히면서 지역 교육계에 팽배한 성적지상주의 교육의 부끄러운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목포교육의 전정한 방향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할 때이다.

 

목포에 소재한 사립고등학교는 우수학생들을 위한 기숙형 특별반을 운영하며 학생들을 입시위주 교육에 내몰고 있다. 이들 학교는 모든 학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강남아줌마들’의 교육 이기심을 자극하며 학생들을 성적지상주의에 몰아세우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에서 목포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필요할 때 이다. 한 명의 우수학생을 위해 수백 명의 학생들이 들러리로 전락하는 교육은 이제 개선할 때가 아닌가? 내 자식은 항상 우수해야하고 내 자식은 일반 학생과 다르다는 극단적 이기적 사고 또한 지역교육을 황폐하는 하나의 현상이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차별교육이 불가피하며 성적우수자에 대한 특별대우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지역사회에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지고 있는 환경에 대한 진정한 성찰을 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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