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암동 ‘꽃강 조성사업’ 주먹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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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암동 ‘꽃강 조성사업’ 주먹구구
  • 김영준
  • 승인 2018.11.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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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5천만원 들여 조성… 예산낭비 지적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사업비 2억5천만원이 들여 조성한 옥암동 일대 ‘꽃강 조성사업’이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사업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목포시는 옥암동 일대 약 3만평의 대학부지에 2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꽃강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비를 쪼개기식으로 나눠 수의계약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해 사업목적도 달성하지 못한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업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도비 1억 5000만원과 시비 1억 5000만원으로 구성된 총사업비 3억을 확보하고, 이중 약 2억 5천만원을 들여 급수시설을 설치하고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을 파종했다.

그러나 현장은 백일홍, 메밀은 거의 말라 고사했고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도 사실상 조잡스럽게 개화하는 등 당초 사업계획과는 동떨어진 상태다.

여기에는 목포시의 관리 책임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쪼개기로 계약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는 사업비를 집행하면서 수의계약이 가능한 2000만 원 이하로 11개로 나눠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에는 스프링클러나 장비 외에도 종자, 유기질비료, 마사토, 핑크물리 등 구매 당시 정상적인 제품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것들이 포함돼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평탄작업을 하면서 포클레인 장비를 48대나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집행내역에는 예초작업, 제초작업, 장비 평탄작업, 장비 기반조성 등 비슷한 공정을 두고 용어만 달리해 중복 예산 집행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1억 300만원에 달하는 인건비도 지난 7월부터 사업을 추진했지만 5월에 인건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예산을 다른 사업으로 전용해 사용한 것은 아닌가라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꽃강 조성과 관련 “대학부지가 척박하고 올해 유독 폭염이 많았던 것이 원인인 것 같다”며 “특히 트랙터를 이용 로타리(땅을 잘게 부수는 것)를 쳐야 했지만, 땅에 자갈이 많아 굴착기만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화초업계 종사자는 “폭염과 척박한 땅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고하도 목화밭과 이번 사업을 수행한 부서가 다른 부서가 아닌 한 부서다”며 “과거 잘못된 경험에서 교훈을 얻었다면 이번과 같이 책임 소재를 물을 수 없는 쪼개기 계약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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