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세상사는 이야기 - 아! 박 길 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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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세상사는 이야기 - 아! 박 길 수 씨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11.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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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목포역 우측 담벽을 조금만 가면 담벽에 묻인 조그마한 기념비가 있다.

1964년 4월20일 준공된 멜라콩 박길수 다리 기념비다. 호남선은 1914년 개통 되었다. 이때 바다였던 곳에 뚝을 쌓고 매립하여 선로를 놓고 역사를 준공 했다. 목포역 앞은 바닷물이 들어오는 하천이 흐르고 있었다.

목포역 앞에 소화교를 설치하여 여객들이 이용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목포역 우측마을 사람들은 다리가 없어서 500m이상을 우회하여 목포역을 이용 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목포역 정모조수 박길수 씨가 사재 60만원과 모금한 돈으로 멜라콩 다리를 놓았다.

박길수 씨는 1928년 전남 장흥 대정면 평촌리에서 박권섭 씨의 3남으로 태어났다. 박길수 씨는 태어나면서부터 지체장애인 이었다. 12살 때에 그의 부모가 목포로 이주하여 목포역 앞 소화교 옆에서 노점상을 하는 부모를 도우면서 목포역사 안을 들어가서 쓰레기도 치워 주면서 역사 안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었다.

원래 천성이 부지런한 박길수 씨는 지저분한 목포 역사안을 그대로 볼수 없었다. 누군가 가 시켜서 한일은 아니었다. 매일 목포 역사 안을 깨끗하게 청소 해주는 박길수씨를 착한 사람으로 눈여겨본 당시 목포역장이 박길수 씨를 목포역에서 여객이 맡긴 소화물을 운반하는 정모조수로 특채 하였다.

목포역 정모조수로 일하면서 박길수 씨는 목포역 우측 마을 사람들이 무거운 짐을 500m 이상의 거리를 우회하여 운반하는 것을 보고 다리를 놓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본인의 월급에서 푼푼히 저축한 돈 60만원을 내놓으며 다리를 놓기 위하여 모금 운동을 시작하여 1964년 4월20일 드디어 멜락콩 다리를 준공 하였다.

이때 박길수 씨의 부인도 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하였다. 이후 박길수 씨는 사재 4만원과 모금액 1만2천원을 들여서 무료화물 보관소를 1965년 3월31일 준공하여 많은 여객들이 이용하게 하였다.
또한 농촌지역에서 새벽 기차를 타기위하여 목포역 대합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자는 사람들을 보고서 안타까운 마음에 모금운동을 하여 목포역 부지를 임대하여 20평 규모의 무료 숙박소를 건축하여 많은 여객들이 이용하게 하였다.

장애인의 몸으로 어려운 이웃사람들을 위하여 큰일을 한 멜락콩 박길수 씨는 우리 목포시민들의 자랑이며 영원히 존경할 분이다.
또한 코레일 에도 훌륭한 사원이 있었다는 것은 코레일의 자랑이다. 이런 박길수 씨의 멜락콩 다리 기념비가 목포역 담벽에 묻혀 있다는 것은 너무도 가슴 아프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하루속히 목포시와 코레일이 협의하여 기념비를 새로 제작하고 안내판도 세워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목포의 관광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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