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어록 - 신재중 전 청와대의전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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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의 어록 - 신재중 전 청와대의전비서관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11.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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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용서받아야 할 대상

남을 용서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첫째로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자신이 용서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속에 남에 대한 증오와 사악한 마음, 남의 불행을 바라는 심정들을 품는다. 또 때로는 남이 모르는 가운데 나쁜 짓도 한다.

공산 치하에서 감옥살이와 온갖 고문과 싸우면서도 탁월한 용기와 신념으로 하나님을 증거한 루마니아의 목사님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만일 내가 일생 동안 품고 살아온 사악한 마음의 비밀, 남에게 발견되지 않은 갖가지의 잘못된 행동들이 그대로 영화의 스크린에 드러난다면 나의 아내조차 함께 살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그 어떤 자선이나 권리가 아니고 의무다. 용서는 이미 영국의 예에서도 본 바와 같이, 사회적으로도 꼭 필요한 성공의 조건이다.

그러나 용서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지 그 죄악과 나쁜 제도를 용서하는 것은 아니다.

△어리석은 마음

남을 용서하지 않고 미워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증오와 사악으로 괴롭히는 자기가해自己加害의 어리석은 행동이다.

△ 마음의 평화

용서하는 것은 인간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다. 그러므로 용서가 큰 미덕이라기보다는 용서하지 않은 것이 큰 잘못이다. 사실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진정한 용서가 아니다.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이 참 용서요, 인간 승리의 극치다. 용서하는 삶, 그 삶은 바로 용서받는 삶이요,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삶이다.
<신재중 전 청와대의전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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