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에서 차별이 일상화 된 목포교육
상태바
교육현장에서 차별이 일상화 된 목포교육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11.28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의 명문 사립고등학교에서 영어시험지를 훔쳐 시험을 본 사실을 한 동급생이 경찰에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사고와 달리 일부 학생들의 단순한 일탈로 밝혀졌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 보면 단순한 일부 학생의 일탈로 치부하고 넘기기엔 성적 우선주의 교육의 병폐에 찌든 목포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그대로 들어내고 있어 그 정도가 심각하다.

시험지를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은 학교에서 특별히 운영하는 성적 우수 특별반 학생들이다.

이 학교는 차별적 학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들에게 성적우수자란 이유로 일반학생들에겐 언감생신인 기숙사 생활에서부터 특별반 방과 후 수업 등 각종 특별혜택을 부여하며 교육을 시켰다. 이들 집단에서 과도한 경쟁으로 시험지 유출이란 일탈이 발생했다.

또, 전남도의회 이혁제 도의원은 목포 명문학교로 부상하는 H중학교가 성적 우수학생과 일반 학생들을 성적으로 차별하기 위해 시험문제를 제출해 온 사실을 밝혀냈다. 이 학교는 성적 우수학생들을 기숙사에 수용해 집중적으로 방과 후 집중 교육을 시켰다. 그리고 이들 학생들만 배우는 참고서에서 시험문제를 출제, 일반 학생들과 우수학생간의 간극을 더욱 넓혔다.

이 학교는 기숙사에서도 성적순으로 방을 배치하고 시험 성적에 따라 매월 방 위치를 바꾸는 식으로 경쟁을 부추기식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몰아세우면서 고액 개인과외시장으로 내몰고 있다는 학부모들의 지적도 받고 있다. 일선 교사들까지 기숙형 특별반식 교육에 집중 투입하는 학사운영으로 일반학생들과 차별된 교육을 실시하여 교육차별을 일상화시키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목포 사립학교가 학생 유치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이런 차별교육을 일상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뿌리 깊은 학벌주의와 대학 서열화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목포 일선학교의 차별교육이 이레도 되냐 할 정도로 지나치다.

4년 전 목포 A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주말에 기숙사를 들어가는 길에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분신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두고 어느 누구도 목포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지 않았다. 내 자식은 열심히 하면 특별한 대우를 받는 기숙사에 들어가 특별 대우를 받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이기적 ‘강남 아줌’의 교육 희망이 아이들을 부당한 특별 대우의 비정한 경쟁의 성적 순위 교육 현장에 보내고 있는지 모른다.

‘한 사람의 천재가 1000명을 먹여 살린다’는 우등생 주위의 명제가 지역의 발전의 절대적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사고의 경계를 뛰어넘어 ‘1000명과 함께 1000명이 잘 산다’는 공동체적 지역발전의 진리 앞에 숙연해지는 지혜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