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재단 故권이담 동상 설치 교직원 거액 상납
상태바
홍일재단 故권이담 동상 설치 교직원 거액 상납
  • 이효빈
  • 승인 2018.12.05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실 통한 눈치주기식 모금 종용 논란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 학교법인 ‘홍일재단’측이 현 권호 이사장을 중심으로 부친이자 학교법인 설립자 故 권이담 전 목포시장의 동상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윤식)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해 홍일고 교사들과 일반인 등에게 5200만원 가량의 금품을 모금해 동상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원회는 동상 건립을 위한 금품을 모금할 당시, 홍일고등학교의 행정실을 이용해 학교 선생님들에게 금품을 모금해 눈치주기를 통한 강제 상납 등 사실상 무언의 압박을 가한게 아니냐는 여론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故권이담 동상건립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말 발족된 위원회로 5500만원을 소요해 지난 24일,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당초 1억 2천만원을 목표로 동상 건립을 위한 모금을 진행했지만 총 모금액이 5천2백만원가량 모임에 따라, 권호 이사장 측에서 300만원의 모금액을 추가로 보태 동상건립에 성공했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故권이담 동상건립 추진위원회’ 김윤식 위원장은 “홍일고등학교의 권모 행정실장과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해 홍보한 것 뿐이다”며 “절대로 학교 선생님들에게 강제적으로 모금액을 강요한 일은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학교 행정실을 통해 학교 선생님들에게 모금 사실을 알린 점,  110명 가량의 모금자 중 학교 선생님들이 상당수 차지했다는 것에 대해서 김위원장의 억울함과는 별개로 강제 상납 종용에 대한 비난에 휩싸이는 중이다.

 이에 해당 학교인 홍일고등학교 윤우현 교장은 “홍일고 행정실에서 추진위원회의 일을 대리해 전부 진행 한 것”이라며 “이들 위원회 사람들은 내가 알기론 학교에 관련된 사람이 아니다. 해당 금품들을 낸 선생님들은 블로그를 보고 모금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요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하지만 “일반선생님들이 눈치 상 어쩔 수 없이 낸 분도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은 제시 했다.

 한편, 학교에서 법인 업무를 총괄하는 홍일중학교 행정실장은 행정실을 통한 교직원 모금 종용 사실에 대해 “모르겠다. 답변 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본보와의 통화에서 입장을 밝혔다.
이효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