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조직개편 내년 상반기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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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조직개편 내년 상반기 재추진
  • 이효빈
  • 승인 2018.12.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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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와 내용 교육 규칙에 우선 반영해 시행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전라남도교육청은 도의회의 부동의로 조직개편 조례 제정이 불발됨에 따라 조직개편 취지와 내용을 교육 규칙에 우선 반영해 시행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4일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조직개편을 위한 조례개정안 제출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애초 계획했던 조례개정이 불가능하게 된 데 유감을 표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직개편은 민선 3기 장석웅 도교육감이 약속한 전남교육 혁신을 위해 학생과 교실을 전남교육의 중심에 놓기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본청은 정책중심, 직속기관은 기능중심으로 재편하고,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구축하여 교사가 학생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학교지원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또한, 혁신학교, 마을교육공동체, 민주시민교육, 미래도전프로젝트, 인권옹호관제 등 혁신교육 측면에서도 필요한 기반을 조성하여 전남 학생들의 교육력을 높여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특히 내부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도의회의 지적에 대해 장 도교육감은 취임 이후 3개월여 걸쳐 내부 논의와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반박했다.

학교지원센터 설치를 위한 기획단인 TF도 구성해 151개 학교의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했으며 이후 입법 예고, 법제 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확정된 조직개편 조례개정안을 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조직개편 추진과정에서 내부 구성원들의 불만이 표출되어 그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해당사자들의 협조를 구했고 입법 예고 기간에 접수된 3,145건에 대한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변경하는 등 내부 갈등과 불만을 해소하는 데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조직개편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친 뒤에 추진하라'는 도의회의 권고에 대해서는 그 뜻을 최대한 존중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석웅 교육감은 조례개정을 통한 전면적인 조직개편 추진은 어렵게 됐지만, 앞으로 도민과 약속한 조직개편의 취지와 내용을 교육 규칙에 반영하여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추가적인 의견수렴 등을 통하여 내년 상반기에 전면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조례개정안을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남도의회 교육위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전남도교육청은 학교지원센터의 시범 운영을 통해 제도를 보완하고, 구성원 간 충분한 소통을 거친 뒤 조직개편을 추진하기 바란다."며 "도교육청의 조직개편을 위한 조례 개정안의 긴급 의안 제출 협의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도의원은 이어 "도교육청 내부의 갈등과 반대, 부실한 의견 수렴 등 추진과정에 문제가 많고, 긴급 의안으로서 시간을 다투는 시급한 사항이 아닌 중차대한 조직개편이므로 도교육청과 긴급 의안 제출 협의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의원들은 특히 "이번 의안 제출 미협의는 조직개편 논의에 휴지기를 줌으로써 전남 교육 가족 내부의 갈등과 고조된 감정을 가라앉히고, 구성원 간 충분한 소통을 거친 조직개편 추진을 다시 촉구하는 한편, 직선 3기 출범 후 도교육청의 원활하지 못했던 업무추진 과정 전반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남도의회 관련 상임위가 조직개편을 위한 조례 개정안의 긴급 의안 제출 협의를 거부함에 따라 장석웅 교육감이 취임 뒤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조직개편안의 연내 조례 개정이 불발돼 내년 3월부터 시행하려던 조직개편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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