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지수 전국 꼴찌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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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지수 전국 꼴찌 목포
  • 김영준
  • 승인 2018.12.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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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국민 건강 수준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국민건강지수’ 비교에서 광주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위, 전남은 7위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고흥군은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며, 목포는 226위로 사실상 꼴찌였다.

3일 서울대 경제학부 연구팀(홍석철, 윤양근, 유지수)이 건강보험공단·통계청·질병관리본부·삶의 질 학회 등에서 집계하는 국민건강 지표들을 통합해 만든 국민건강지수를 2018한국건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서울대 경제학부 연구팀은 ‘국민건강지수로 살펴본 지역별 건강 격차’라는 논문을 통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건강지수는 1점 만점에 0.54점으로 낙제 수준이라고 밝혔다. 2009년에 0.57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년 사이 5.8% 하락해 시간이 갈수록 국민건강 수준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의료기관 접근성과 건강검진 진료율 등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건강지수는 질병이환 및 사고, 건강행태, 정신건강, 예방접종 및 검진, 인구변화 등 10개 영역과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음주·흡연 등 29개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수치다.

전국 시·도 지역별로는 울산(0.581)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0.567), 대전(0.561), 대구(0.558) 등으로 건강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0.514)가 가장 낮았으며, 부산(0.526)은 전국 14위로 나타났고 광역시 중에서는 꼴찌였다.

6위인 광주지역 내에서는 광산구(0.593)가 가장 높았고 남구(0.553)·서구(0.545)·북구(0.514) 순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동구(0.509)로 나타났다.

전남지역(7위)에서는 고흥(0.617), 보성·장성(0.593), 구례(0.589), 광양(0.588) 등이 건강지수가 높았으며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낮은 곳은 목포(0.469)였다.

연구팀 관계자는 “의료보장 확대 정책으로 검진율, 의료기관 접근성 등은 과거보다 개선됐으나 만성질환, 정신건강 등의 지표와 흡연, 음주, 비만 등 건강행태 지표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홍석철 교수는 “전남지역 내에서도 국민건강지수가 가장 좋은 곳과 나쁜 곳이 있는 등 지역 간에도 편차가 심하다”면서 “이번 결과는 우리나라 보건의료 부문의 ‘비효율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인 만큼 향후 국민건강지수와 정부·지자체의 보건의료 지출 및 보건의료 요인 변수를 결합시켜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핵심 요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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