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지식 - 22 갯방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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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지식 - 22 갯방풍
  • 이효빈
  • 승인 2018.12.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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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을 막아준다 여겨 치료하는데 사용

△갯방풍
바닷가의 바위틈이나 모래땅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뿌리가 굵고 잎은 세 개씩 1~2번 갈라지며 두껍고 윤기가 있다. 작고 흰 꽃이 많이 달리는데 꽃자루가 우산살 모양으로 모여달리며 이러한 꽃차례는 미나리과 시물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미나리과 식물은 많은 종류가 향신료나 약재로 사용되어 매우 중요한 식물자원이다.
[지방명 : 방풍 - 신안군 도초도, 비금도, 진도군 하조도/ 개판풍 - 신안군 도초도/ 단풍나무 ?신안군 흑산도/  반풍나무 - 완도군 청산도]


△구전 전통지식
모래사장에서 자라는 갯방풍의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렸다가 끓여서 물을 마시면 통풍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좋다. 새로 나온 부드러운 잎은 나물로 먹는데 향이 강하다. 중풍에 효험이 있다고 여기며 뿌리 달인 물을 중풍을 막거나 치료하기 위해 마신다.
[구전 정통지식 발굴 지역 및 제공자/신안군 도초도 나박포 김ㅇㅇ(남, 55세)/완도군 청산도 원동 김ㅇㅇ, 최ㅇㅇ(여,87세) 부부 /진도군 하조도 곤우 박ㅇㅇ(남,79세)]

△고문헌 전통지식
한자로 ‘防風(방풍)’이라 하여 290여 개의 처방에 다른 얀재들과 함께 혼합하여 다양하게 사용되었는데 주로 풍을 다스리거나, 기가 상하여 생기는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였다.[의림촬요, 1653년]

△기타정보
‘갯방풍나물’로 유통되는 쌈채소 중에는 다수가 갯기름나물인데 같은 미나리과에 속하고 자라는 환경도 비슷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엄연히 다른 식물로서, 갯방풍은 털이 있고 키가 작아 거의 바닥에 붙어서 자라는데 비해 갯기름나물은 키가 크고 털이 없으며 잎이 상대적으로 부드럽다.
민간에서는 두 식물 모두 비슷한 용도로 쓰이지만 갯방풍은 약용으로 갯기름나물은 식용으로 더 자주 쓰인다. ‘방풍’은 풍(뇌졸중)을 막아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뿌리를 달여서 중풍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사용한다. 갯기름나물은 ‘식방풍’으로 따로 구분한다.
정리=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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