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취임한 목포도시재생지원센터 전은호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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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취임한 목포도시재생지원센터 전은호 센터장
  • 이효빈
  • 승인 2019.01.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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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강제적 방지책 마련 연구하겠다”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지난 9일, 근 8개월간 공석이었던 목포도시재생지원센터의 센터장에 전은호(41)씨가 임명됐다. 목포도시재생지원센터는 주민들의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와 주거환경 개선 의지를 높이고 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지원을 펼쳐 도시재생사업이 원활하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새로 취임한 전은호 센터장(41)은 “목포형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관 주도가 아닌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중심의 도시재생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주민리더 발굴을 위한 역량강화, 주민과 시의 소통 활성화 등 시민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전센터장과의 1문1답.

△목포도시재생센터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개인적으로 (연구나 강연 교육등)도시재생과 관련한 활동들을 쭉 해왔다. 도시재생 관련해서 육아나 사회적 공동체, 시민 자산 등의 활동을 쭉 해오다보니 현장을 기반으로 제대로 된 사례나 모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했었다. 그런 와중에 목포에 계시는 분들이 목포에서 도시재생센터장 공고를 하니 지원을 하라고 추천해주셔서 지원을 하게 됐다.

△도시재생과 관련해 어떤 일을 해왔나?

도시분야에서 현장형으로 10년 이상 현장문제해결자로 일해 왔다. 도시 분야를 공부해서 국토연구원에서 연구생활을 3년 반 정도 했다. 서울시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에서 그때 연구원으로 2년 반 정도 활동도 하고, 한국사회주택협회 초대 사무국장을 역임해서 사회적 경제 안에서 주택 부동산 등의 영역등을 서울시가 마을공동체 지원이나 시민과 행정이 함께 사회문제를 연구도 했다. 목포에 내려오기 직전에는 2년 동안 2개의 비영리민간단체((사)나눔과미래, 토지+자유연구소)에서 시민자산화 지원 역할을 했다. 시민자산화란 개념적으로는 시민들이 살아가는 삶의 토대가 주효한 자산인데 자산이 사유화 되어있거나 국유화 되어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자산이 형성이 잘 되고 있지 않는 이런 것들을 형성이 되게 해 시민들이 주도하고 이 기반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형성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에 대한 사회적인 개념, 필요성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개념교육, 연구, 홍보 등 실제로 만들어 내려고 하는 움직임을 지원하는 일들을 해왔다. 구체적으로 한 동네에서 지역주민들로 마을기업 등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광진구는 지역주민들이 돈을 모아 건물을 소유한다. 이 공간에서 시민사회활동이나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 기업 등이 활동할 수 있는 토대가 쫓겨날 걱정을 안 하면서 지역을 위해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런 시도들이 서울뿐만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초기에 시도되고 있다. 이런 걸 정책제안도 하고 연구 및 컨설팅을 하는 일을 해왔다.

△목포도시재생사업의 가장 시급한 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목포시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전국에서 먼저 했었다. 도시재생사업이 가지고 있는 정책의 방향성 현장과 행정이 완전하게 일치 하지 않았다. 목포는 행정주도가 강했다고 생각한다. 현장주민들의 역량, 그러니까 성숙해져 가는 속도도 보조를 맞춰지지 않았고 현장의 자원과 자산 등을 더 발굴해내고 현재 단계는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도 부족하다. (보리마당 중심으로) 주민 참여나 주민협의체 구성 등이 참여하는 주민들의 역량 같은 부분들이 부족한 편이다. 목포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민주체들의 등장 및 주민리더를 발굴해, 실제로 주민들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도시재생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도시재생 이해에 대한 교육이 조금 더 필요하다. 한마디로 현장의 목소리가 소홀했던 것 같다. 소통을 중시해야한다.

△목포도시재생은 어떻게 이끌 것인가?

도시재생지원센터 자체의 본래 기능을 회복할 것이다. 그동안 센터의 기본적인 인력도 부족했었고 센터가 해야 되는 기본적인 역할(주민주체 형성 및 주민들에 대한 교육, 주민들의 의견을 계획에 반영 등) 사업이 종료되어도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이런 역할을 하겠다. 함께 만들어나가는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주민들과 관 사이에)을 센터가 해야 한다. 도시재생사업 지역에 현장지원센터를 마련해서 운영 중에 있다. 목포 서산동 보리마당쪽은 현장지원센터를 빠르게 물색해서 상반기에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 센터는 시 기초자치 단체 지원센터로서 그동안 센터장이 계속 공석이었기 때문에 조직체계나 도시재생 내부 수립계획(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은 마무리단계라고 밝혔다.) 등이 초기에 미수립 되어있다. 빠르게 수립할 계획이다. 긴 호흡을 가지고 공동체 활성화 계획을 기반으로 목포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

△원도심 청춘창업 창업자들에 따르면,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 문제가 심각하다. 해결은 어떻게 할 것인가?

건물주들에 대한 도시재생 이해가 부족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강제성을 더 높여야 한다. 할 수 만 있다면 공간을 공공 또는 시민들이 함께 매매해 공유 형태로 만드는게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금에 대한 수혜를 당사자들에게만 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젠트리피케이션을 만들어내는 구조가 안 되게끔 작동해줘야 된다.

건물주 입장에서 ‘공실이 되느니 내 건물에 가게가 입점하는 것이 낫다’이걸 끊임없이 심어줘야 한다. 기존에 빈 상가와 공실들이 많은 속에서 형성되어 있는 임대료가 파악이 되면 그게 하나의 기준선이 되어서 이 임대료를 기준으로 임대차 계약상에 입점 시 조건을 달아줘야 한다. 중요한건, 목포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뉴딜지역도 상생적협약을 넘어서서 강제성을 띄어야 한다. 정책적 자금이 젠트리피케이션을 회수한다는 센 메시지를 건물주들한테 던져야 하는 게 중요하다.
정리=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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