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지식 25 - 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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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지식 25 - 구절초
  • 이효빈
  • 승인 2019.01.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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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서 들국화로 불려와

△구절초

햇볕이 잘 드는 산지 숲 가장자리의 바위지대에서 능선까지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에 분포한다. 크게는 1m까지 자라고,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번식한다. 뿌리에서 난 잎은 넓고 얕게 갈라지지만 줄기에 달리는 잎은 매우 작고, 약간 깊게 갈라진다. 꽃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고 머리꽃차례 가장자리의 혀모양꽃과 통모양꽃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혀모양꽃은 흰색 또는 분홍빛이 도는 흰색이다. 민간과 한방에서 널리 사용된다.
[지방명 : 섬모초, 선모초, 산모초, 설모초 - 신안군 비금도, 진도군 진도/ 국화, 산국화, 들국화, 국화나무 - 완도군 보길도, 고금도, 신지도, 조약도, 청산도/ 보리꽃나무 - 완도군 소안도]

△구전 전통지식

노인들은 삭신이 쑤시고 아프거나 무릎관절이 아프면 구절초 식물체 전체를 쇠무릎, 엉겅퀴, 골담초, 삽주, 쑥 등의 여러다른 식물과 함께 달여 마시며,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
여성들의 생리통, 생리불순, 불임에도 많이 사용되는데, 특히 아기를 갖고 싶을 때에는 흰색을 띤 생물(흰 닭, 흰 꽃이 피는 접시꽃, 백도라지)과 함께 달여 먹으면 효험이 있다는 속설이 전라남도 해안지방에 널리 퍼져있다.
구절초 전초를 응달에 말려서 베개에 넣어두면 비듬이 없어지고 아픈 머리를 맑게 한다고 한다.
쐐기에 쏘였을 때 구절초 잎으로 문지르거나 잎을 찧어서 쐐기털이 박힌 곳에 붙였다.
[구전 정통지식 발굴 지역 및 제공자/신안군 도초도 나박포 김ㅇㅇ(남, 55세)/완도군 청산도 원동 김ㅇㅇ, 최ㅇㅇ(여,87세) 부부 /진도군 하조도 곤우 박ㅇㅇ(남,79세)]
정리=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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