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목포는 ‘손혜원 사태’를 ‘손혜원 효과’로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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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목포는 ‘손혜원 사태’를 ‘손혜원 효과’로 보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1.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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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목포시민들을 한곳에 모으고 있다. 낙후된 원도심을 살리는데 손 의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시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하당신도시 개발로 낙후된 원도심의 활성화를 시민들은 염원했다. 시민들은 이곳이 자신의 추억이 남아있는 곳이면서 1897년 개항이 이후 중심 상권으로 역할을 했지만 어느 순간 낙후된 원도심이 되살아나기를 바랬다. 원도심의 엣 명성을 되찾겠다는 정치인들에게 아낌없는 지지도 보냈다. 하지만 나날이 발전을 하는 신도심에 비해 원도심은 낙후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년째 빈어 있는 집이 늘어갔고 급기야 야간에는 사람이 찾지 않는 유령도시가 됐다.

이곳에 지난 2017년 3월부터 활력 기미를 보였다. 원도심의 근대건축물의 가치를 알아보고 손 의원이 조카 명의로 비어있는 주택 3채를 사면서 부동산 바람이 불었다. 이후 기획부동산 투기꾼들이 손 의원의 이름을 거들먹거리면서 주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이 주택을 사고 있어 개발이 순식간에 될 것이다며 주민들을 현혹시켰다. 일부 주택과 땅값은 급등했지만 여전히 부동산 거래는 안됐다. 지난해 8월 문화재청은 이곳은 근대문화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근대건축물의 보존을 통해 도시재생을 함께 이루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5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근대 건축물 매입과 보수, 경관 정비 등을 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주민들은 이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면 구도심이 침체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 SBS 방송국은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각종 언론들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조성사업지에 손 의원이 부동산 투기를 하기 위해 주택을 수십 채 매입했다는 보도를 13일 동안 쏟아냈다. 연일 보도되는 투기 의혹을 보고 목포시민들은 유령의 도시 원도심에 주택을 구입에 나선 손 의원을 지지했다. 시민들은 목포 원도심 발전을 위해 투자를 주장한 손 의원에 박수를 보냈다. 시민들은 의혹 보도를 멈출 것을 주장했다. 그리고 손 의원의 의혹 보도에 정치적 흑막을 지적하며 기성 언론 보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2일 목포를 찾은 자유한국당에게는 기성 언론의 보도를 근거로 정치적 공세를 퍼붓는 것에 대해 목포의 국책사업을 무산시키려는 정치적 암투에서 비롯됐다며 목포를 더 이상 정치적 도구로 삼지 말 것을 요구했다. 목포시의회는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의 ‘목포는 호구이다’ 발언에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조성사업를 정치적 쟁점화를 멈출 것’을 요구했다.

목포시민들은 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선 검찰 조사를 통해 드러날 것이며 목포 발전을 위해 손 의원 같은 투자가 절실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 말만 늘어놓고 제대로 된 원도심 활성화 투자를 하지 않은 기성정치인들에 대한 반감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과 윤소하 의원은 원도심 문화 조시 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각종 사업 구상을 밝히는 토론회를 열어 목포 민심에 부응하기도 했다.

특정 정치인의 일탈 행위 논란과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발전 프로젝트 추진은 별개의 사안이란 것에 목포시민들은 열망하고 있다. 목포는 이번 사태를 ‘손혜원 사태’로 보지 않고 ‘SBS보도사태’로 보는 이유이다. 각종 언론과 자유한국당이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과 손 의원 부동산 매입을 결부시켜 비난하는 것에 경고를 하고 있다. 더 이상 정치권의 정쟁에 목포를 끼워 넣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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