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주민들 “손혜원 투기 아냐… 목포 살리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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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주민들 “손혜원 투기 아냐… 목포 살리려 노력”
  • 이효빈
  • 승인 2019.01.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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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불출마 선언에도… 주민들 "찍어주겠다"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떠난 지난 23일 이후 손 의원을 두둔하는 여론이 커가고 있다.
 
상당수 주민들은 “주택 수십채 투기 의혹은 정쟁을 일삼는 세력들의 의혹 부풀리기 일 뿐”이라며 대부분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투기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목포 역사문화거리 인근에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주민은 "수익이 나야 투기인데 여기는 죽은 도시나 마찬가지"라며 "목포 사람들도 포기한 곳"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 주민은 "나전칠기박물관을 짓기 위해 집을 여러채 샀다는 손 의원의 말을 믿는다"고 했다.

목포역 인근 상가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목포 주민은 "정치적으로 쟁점화 하는 게 오히려 더 문제"라며 "조용히 있으면 투기인지도 모르고 넘어가는데, 정치권에서 손 의원이 투자했다는 둥 시끄러우니 사람들이 따라붙고 집값이 더 오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눈박이 나라에서 두 눈 있는 사람이 이상해지는 것처럼, 여러 사람이 손 의원을 나쁜 사람으로 몰고 있으니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으로 몰린다"고 했다.

일부 주민들은 "투기라도 좋다"며 손 의원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목포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50대 남성은 "연고지도 아닌 사람이 목포 살려보겠다고 애쓰는데 뭐가 문제냐"며 "목포만 활성화 되고 썩어가는 주택들만 사준다면, 우리는 20채가 아니라 200채를 사도 괜찮다"고 했다.

손 의원은 나이든 어르신들로부터 이미 '혜원이'로 불리고 있었다. 이날 회견을 구경하러 나왔다는 주민은 손 의원의 목포 출마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혜원이가 목포 나오면 여기 있는 사람들 쌍수 들고 환영할 것"이라며 "나부터 앞장서서 무보수로 선거운동을 해 주겠다"고 했다. 함께 있던 주민 역시 "초선 여성 의원이 아주 당돌하더라"며 "목포를 위해 노력하는데, 나온다면 나도 찍어주겠다"고 말을 보탰다.

손 의원의 이날 회견은 유력 정치인의 출마 회견을 방불케 했다. 역사문화의거리에는 손 의원을 응원하는 지지자와 주민들, 취재 나온 언론인 등 500여명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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