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평화통일 교육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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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평화통일 교육 대폭 늘린다
  • 이효빈
  • 승인 2019.02.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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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희망열차 학교 운영…북한 경유 추진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전남도교육청이 올해 평화통일 교육을 대폭 확대한다.

남북해빙 무드 속에서 북한을 경유하는 통일열차 대장정을 추진하고 학생·교직원 통일 수업 및 연수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전남도교육청은 올 3월부터 11월까지 전남통일희망열차 학교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올 3월 도내 고교 1학년 학생 80여명을 선발한다. 열차학교는 통일캠프(연 5회), 통일자치학교(통일의회), 통일열차 대장정, 졸업식, 통일희망선포식 등으로 짜인다.

연중 진행되는 열차학교의 백미는 단연 통일열차 대장정이다. 여름방학기간 14박 15일 일정의 통일열차 대장정 구간에는 북한이 포함돼 있다. 도교육청은 북한 경유 성공을 위해 남북교류 경험이 있는 민간단체 등과 긴밀한 협의아래 북측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쩍 가까워진 남북관계를 고려하면, 전남 학생들이 열차를 타고 목포역을 출발, 북한을 지나 중국 등지에 산재한 항일독립운동 역사지를 탐방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게 교육청 설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북한을 경유하는 통일열차를 최우선에 두고 추진 중”이라며 “북측과의 협의에 따라 중국에서 열차나 버스를 타고 북한을 잠시나마 들여다보는 일정 또는 북·중 접경지와 만주, 연해주, 상해, 하어빈 등지에 산재한 항일유적지를 둘러보는 일정 등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전남통일희망열차를 새롭게 운영하면서 기존 전남독서토론열차는 폐지한다. 기존 전남독서토론열차가 교사들이 학생들을 이끄는 프로그램이었다면, 통일희망열차학교는 탐방지 선정부터 탐방장소에서 진행하는 퍼포먼스까지 대부분 학생들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생 주도형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학생통일 수업과 교원을 대상으로 한 평화통일 연수도 강화한다.

5월 넷째 주에는 초중고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별 통일교육 주간 계기교육을 한다.

연중 초등학교·중학교 300 학급을 선정해 평화통일 전문 외부강사를 초청해 평화통일 강의를 별도로 진행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실 있고 짜임새 있는 평화통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남도교육청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도 제정을 추진 중이다. 조례는 교육과정 내 평화통일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담고 있다.

관심 있는 교사들이 개별적으로 해왔던 평화통일 연수도 올해부터는 22개 교육지원청이 주관해 체계적으로 진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평화통일 교육 활성화를 위해 평화토일 교육 추진단을 운영하고 평화통일 교과서를 제작, 각급 학교에 보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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