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불똥' 서산온금 재개발 재검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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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불똥' 서산온금 재개발 재검토되나
  • 류용철
  • 승인 2019.02.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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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등록 이어 시공사 참여 철회 '악재 겹쳐'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의 불똥이 튄 목포시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개발 예정부지 내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의 문화재 등록에 이어 시공사가 사업 참여를 철회하는 악재가 겹치고 있다.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 시공사인 중흥토건㈜과 보광종합건설㈜ 컨소시엄은 29일 주택재개발사업 조합 측에 시공사 참여 철회를 통보했다.

이들 기업은 "여러 여건 상 조합에서 추진하는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촉진 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참여가 어렵다고 판단해 시공사 참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중흥토건과 보광건설은 지난 2017년 7월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최근 '손혜원 사태' 이후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업 추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손 의원은 최근 불거진 자신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배후로 서산·온금지구 사업 주체를 지목했다.

또 중흥 측의 인근 학교부지 매입을 두고 일부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도 시공사 참여 철회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목포시의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은 당초 38만8463㎡ 부지에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아파트와 주상복합, 빌라형 건축물을 건립하는 도심재생 프로젝트이다.

하지만 2·3구역이 주민들이 참여하는 조합도 결성하지 못하면서 무산되자 1구역만의 추진으로 가닥이 잡혔다.

시공사로 중흥토건 등이 선정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되는 듯 했으나 지난해 말 사업지구 내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이 문화재로 등록되면서 암초에 부딪혔다.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은 1구역 재개발사업의 계획면적 20만346㎡ 중 2만9230㎡로 14%를 차지하고 있다.

조선내화 측은 이 뿐만아니라 추가로 공장 전체를 문화재로 등록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조선내화 부지가 사업지에서 제외될 경우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어 사실상 재개발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개발조합 김대식 조합장은 "이 곳은 적산가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발을 위해 수년간 고생해 왔는데, 조합원들의 상심이 크다"면서 "조합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사업은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이어 "설 이후 조선내화 측과 부지편입과 제척 등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며 "개발계획 변경 등의 진행상황을 보고 시공사 선정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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