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근대문화유산포럼 이충미 재생건축사 시민초청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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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근대문화유산포럼 이충미 재생건축사 시민초청강연
  • 이효빈
  • 승인 2019.0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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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건축물 정체성 그대로 유지해야”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지난 14일, 목포문화원에서 ‘목포근대문화유산포럼(회장 김지민)’의 초청 강연으로 ‘재생건축 실무이야기 원도심, 재생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 아래 담양의 도시재생 건축을 맡았던 이충미 진짜노리 건축사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지역재생 건축사인 이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담양 사례들을 소개하며 목포 원도심의 도시재생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강연에 참석한 이들은 ‘목포근대문화유산포럼’ 회원들뿐만 아니라 예술가, 건축사, 학자, 일반 시민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 약 40여명 가량이 참석했다.

△담양의 도시재생 건축이야기
이충미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재생 건축 실무이야기를 주제로 담양의 천변리 정미소와 구관사였던 현재 ‘문예가의 집’과 주조장등을 소개했다.

 담양 천변정미소는 폐업한 이래 오래도록 방치돼 왔으나 담양군이 이곳을 마을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활용할 계획을 세운 뒤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곳이다. 이대표는 특히 각 공간을 어떻게 쓰고, 연결하고, 어떤 프로그램으로 활용 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공간을 재설계했다고 밝혔다. 담양의 도시재생 공간들의 특징은 테마형 시간체험공간과 주민환원 프로젝트 존으로 나뉜다.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유입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상업시설이 필수라고. 예를 들어 주조 전시장이면 술의 A부터 Z까지, 모든 주종을 한 공간에서 즐기고 마시고 관련 용품들을 구입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생산과 문화 전시, 소비와 경험, 교육공간으로 공간들을 세분화 했다. 오래된 차고는 원형은 유지한채 수제맥주집 등의 가게로, 오래된 교회는 문화예술 행사를 할 수 있는 소공연장으로 재탄생했다.

‘천변정미소’의 이같은 재활용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쉼터,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교류공간은 물론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마을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소득증대 사업과도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담양의 천변정미소 리모델링 사업은 담빛예술창고 리모델링에 이어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유사한 사업이며, 담빛예술창고가 행정 주도형 문화공간인 반면 천변정미소는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고 소득까지 창출한다는 점에서 주민밀착형 마을공동체 문화사업이다.

△목포 도시재생 건축은 어떻게?
이대표는 담양 도지재생 건축을 맡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현장조사를 꼽았다. 실제 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보여지는 면들만 가지고 조사를 실시했다. 공사에는 철거부터 포함이 되므로 실제 공사가 진행 될 시 설계 변경이 굉장히 많이 일어났다고. 또한, 단열 공사와 리모델링 용역, 내진설계도 도지새생 건축의 어려움으로 손꼽혔다. 건축법 시행령 제32조에 의하면 층수가 2층이상, 연면적이 200제곱미터 이상인 건축물은 내진설계가 필수다.  목포의 원도심 건축물들도 담양의 사례와 유사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외부의 구조만 유지한 채 내부 공간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연을 마무리하며 이대표는 “원래 건축물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는게 도시재생 건축의 핵심”이라고 목포의 도시재생 건축 방향을 제안했다,

이대표는 “문화유산으로 보존이 필요한 공간과 시설물에 대한 가치를 재인식하고 각각의 여건에 맞는 지역특화 문화예술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미래문화유산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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