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산업 활성화의 필요성
상태바
해양레저산업 활성화의 필요성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2.21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은채 목포과학대 요트융합레저학과 교수

4차 산업혁명이 인간생활에 무한한 편리성을 제공하는 반면 그에 따른 수많은 실업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분야가 해양레저산업이다. 해양레저산업은 바다 또는 수상에서 취미, 오락, 체육, 교육 등 레저를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과 관련된 제조, 기반시설 디자인 및 서비스 산업을 아우르는 포괄적 신성장산업군이다. “해양레저산업”은 국가경쟁력의 지름길이며, 정부에서는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과 해양레저 관광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과 해양수산부는 ‘해양관광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마리나, 크루즈, 수중해저, 해양치유 등 고부가가치 해양관광산업을 함께 육성하고 300여 개의 어촌을 현대화시켜 2023년까지 해양레저 관광객 1000만 명 유치, 관련 분야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요트 제조 및 수리, 관련 부품 산업의 육성이 용이한 조선산업 지역으로써 이런 잠재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하여 전라남도는 더욱 적극적인 요트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여야 한다. 해양레저관광 산업에 가장 유리한 자연적 조건 및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서해안은 뛰어난 경관 조건과 다양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상 조건 측면에서도 좋은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아울러, 오염되지 않는 자연환경과 교통여건의 개선 등으로 접근성도 좋아, 연안 지역에 많은 섬들이 산재해 있어 다양한 요트 루트 개발이 용이하다. 또한 중국으로부터의 관광객 유입 여건이 우수하여 국제적 해양 관광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레저산업의 인력양성을 위해 지역 내 4년제 대학은 물론 전문대학, 직업전문기관 등에서 인력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하지만 요트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력양성은 아직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향후 요트관련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이 분야의 인력양성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리라 본다. 현재의 취약한 요트관련 인력인프라를 보강함으로써 요트산업의 발전을 앞당기고 요트문화와 저변학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대학에서는 요트생산 및 요트관리&수리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이 같은 인력수요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은 관련기업과 전라남도의 노력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지원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전남이 가진 우월한 여건과 잠재력 그리고 슈퍼요트 관련기업으로 푸른중공업(해양수산부사업 슈퍼요트시제선 제작 중)을 근거로 중앙정부로 하여금 우리나라 슈퍼요트산업을 새롭게 일으키기 위한 최적지로 전남 대불산업단지 지역을 선택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요트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해야 한다. 요트산업클러스터는 단순히 공간을 마련한다는 차원을 벗어나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킨다는 보다 적극적이고 큰 발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요트문화의 저변을 확대시키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인프라로 평가되고 있는 마리나를 지역내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 국가지원을 통해 추진되는 마리나 및 어항개발을 통한 마리나 개발은 물론 지자체나 민간이 적극 나서서 크고 작은 마리나를 개발하는 경우에도 지자체의 자금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즉,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마리나가 아니라 지역의 자연적 여건(지형, 환경 등)에 맞는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맞춤형 마리나를 다수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요트산업을 진흥.발전시키고 전남을 우리나라 요트문화의 메카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요트 계류시설은 물론 수리, 판매, 주거, 놀이시설을 포함하는 대형마리나에서 부터 소형어항을 활용하여 작은 규모의 요트들을 정박시킬 수 있는 다수의 마리나가 전남의 어느 해안가에서도 눈에 띌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작은 비용으로 부담없이 요트를 즐길 수 있도록 임대요트를 활성화하고 마리나 운영을 콘도운영 방식으로 하는 등 가급적 다수가 요트를 접할 수 있는 방안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지역 내에는 슈퍼요트시장에 진출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중견조선업체가 존재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한 경험을 가진 국내 유일의 슈퍼요트 제작업체가 있는 매우 유리한 환경 속에 있다. 슈퍼요트산업의 성장은 기존의 조선산업의 성장이 가져오는 것과 마찬가지의 각종 파급효과를 지역에 창출할 수 있는데, 그것은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의 각종 부품산업이 동반 발전함으로써 대규모 클러스터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전남의 요트산업육성정책은 목표시장에 따라 두 갈래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그중 하나는 수출시장을 목표로 하는 슈퍼요트산업의 육성이며, 나머지 하나는 내수시장을 목표로 하는 소형레저보트산업의 육성으로 산업정책의 초점을 나눌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수의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향후 10년 내에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을 구비시키고 가능한 정책적 지원을 함으로써 새로운 요트산업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섬, 바다, 항구 등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해 국제적인 해양관광콘텐츠를 만들어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청년, 노인일자리 창출과 중.장년 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해양레저산업은 반드시 활성화되어야 한다. 최근 ‘섬의 날’ 제정으로 3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우리 나라는 중요한 자원인 해양, 그리고 섬에 대한 다각도의 관심과 연구.정책이 이루어지고 있어 차세대 먹거리를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 신해양 가치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분석과 실행으로 해양부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