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치안, 목포시민들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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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치안, 목포시민들은 불안하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2.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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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지난 1주일새 강력범죄가 연이어 터지면서 지역 민심이 어수선하다. 지난 24일 오후 5시46분께 목포 상동 도심의 금은방을 침해해 돈을 요구, 거부하자 흉기로 목을 찌르고 여주인 B(48)씨를 원함관계도 없이 살했다. 인터넷 도박으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금은방을 침입한 A(33)씨는 살해 후 도망갔다 3시간에만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제2금융권 등에서 5천만원을 빌렸으며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무 독촉을 받게 되자 A씨는 금은방을 털기로 계획했으며 실행에 앞서 B씨의 금은방을 수차례 살펴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주인이 여성이고 손님이 없는 점을 파악한 뒤 미리 준비한 선글라스와 장갑, 흉기 등을 소지한 채 B씨의 금은방에 들어갔다. 손님인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반지 등을 구입할 것처럼 행동했으며 B씨가 가까이 다가오자 흉기를 이용해 위협했다.

지난 23일 오전 8시 9분께에는 목포 산정동 한 편의점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종업원 A(20·여)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3만원을 빼앗은 뒤 달아난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술과 담배 살 돈이 없어 여직원 혼자 있는 편의점을 노리고 침입해 금품을 빼앗은 후 대중교통을 이용해 광주로 달아났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범인을 낮 12시 30분쯤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일대에서 붙잡았다. 두 사건은 금품을 노리고 침입했다 살인한 잔인하고 엽기적이다.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목포를 검색하면 ‘목포 강도’라는 연관 검색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목포의 도시 이미지마저 추락하는 모습이다. 금은방 사건은 발생 당시 인근 상인들이 여주인의 비명소리를 듣고 침입한 범인을 내쫓았지만 불행하게도 주인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간에 숨졌다. 목포에서 금은방 강도 사건은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에도 죽교동 금은방이 떨리면서 치안이 문제되었다. 또 다시 금은방 강도 살인 사건과 편의점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것을 보면 날뛰는 강력범에 기는 경찰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범죄는 어지러운 정치상황과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 경찰은 기회 있을 때마다 ‘민생치안’을 외치고 있으나 이 모두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살인 등 흉악범죄를 우선적으로 방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치안의 요체이며, 경찰관에 대한 교육과 훈련도 여기에 집중돼야 한다.

잇따라 강력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데도 근원적인 문제점을 분석하고 예방을 강화해야 할 치안대책은 소홀한 것처럼 보인다.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치안’이 이처럼 불안하다면 특단의 예방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 경찰은 무엇보다 민생치안과 강력범죄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목포 시민들은 경찰의 뻥 뚫린 치안에 불안하다. 치안불안 이대론 안 된다. 인력을 범죄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해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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