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청년행사 기획한 청년모임 ‘화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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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청년행사 기획한 청년모임 ‘화요일에 만나요’
  • 이효빈
  • 승인 2019.03.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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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주도 3.1운동 기억해”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3.1절 100주년을 맞아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기념행사가 다양하게 개최된 가운데 목포 또한 청년들의 자발적 주도로 여러 행사를 개최해 3.1운동 100주년을 빛냈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한 청년들은 목포의 청년모임 ‘화요일에 만나요’이다. 본보는 ‘화요일에 만나요’청년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3.1절 100주년인데 목포도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아 머리를 맞댔죠”

18살부터 36살까지의 청년들이 2개월간 꼬박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여러 의견들이 오간 가운데, 치열한 토론 끝 프로젝트의 가닥이 잡혔다. 굵직한 줄기들인 목포시민들의 사진을 이용한 대형태극기제작과 평화의 소녀상에 주름지꽃으로 꽃다발을 손수 만들어 헌화하기, 소형태극기 및 목포 3.1운동 기념팔찌 제작을 필두로 청년 한 명 한 명의 가지들이 모아져 첫 '프로젝트'가 탄생한 것. 평일에는 주름지꽃을 접고, SNS를 이용해 태극기 속에 넣어질 목포시민들의 사진을 모으고 소형태극기와 기념팔찌 제작을 위한 홍보와 펀딩에 매진했다. 주말에는 홍보피켓을 제작해 평화광장, 목포역, 하당 장미의 거리 등 사람들이 자주 찾는 목포의 '핫플레이스'들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의 사진을 찍고 프로젝트 홍보에 나섰다. 1월과 2월에 프로젝트를 진행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법했건만, 한겨울의 추위 따위는 목포청년들의 뜨거움을 식히지 못했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이들은 원도심문화공간 Oz(오즈)카페에 목포대학교 사학과 최성환 교수를 초청해 목포 3.1운동에 관련한 역사를 듣는 강연을 듣고 목포의 3.1운동 역사를 공부하기도 했다. 100주년을 기억해 의미있는 일을 하자는 취지인만큼 지역의 3.1운동 역사에 대해 자세하고 정확한 내용을 알고 행동하자는 의미로 진행했다고.

역사 공부와 더불어 시민들과 함께 3.1절 100주년을 기억하고 싶었던 만큼 시민들의 사진이 들어간 대형태극기제작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부족한 제작비는 SNS를 통해 시민들의 후원을 받았다. 모아진 후원금으로 시민들이 들고다니면서 흔들 수 있는 소형 태극기 1000개와 '목포3.1운동 기념 팔찌'도 제작이 완료됐다. 팔찌의 슬로건도 치열한 논의 속에 '삼일운동백주년in목포’문구가 채택됐다.

드디어 3.1절 당일, 근대역사관 2관 왼편에 이들이 준비한 대형태극기가 설치됐다. 시민들은 포토존으로 대형태극기앞에 줄을 서서 인증샷을 찍었다. 준비한 1000개의 소형태극기는 한시간도 안되서 동이 났다. 팔찌도 마찬가지.

이처럼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3.1절 행사는 원도심에 모인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지자체나 타 다른 단체의 도움 없이 목포청년들이 직접나서 추진한 프로젝트라는 큰 열매를 맺었다. 프로젝트로 제작된 대형태극기는 3.1절을 불과 한 달도 채 놔두지 않고 수묵퍼포먼스를 부랴부랴 준비한 목포시와 비교되며 청년들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모임의 일원인 A씨는 “또래들이 손수 기획하고 준비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뿌듯함을 밝혔다. 3.1절 당일날, 이들의 존재감과 활약에 목포독립운동을 위해 애쓰셨던 순국선열과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에 대견함의 미소가 가득했었을거라는 후문도 일색이다.

모임을 창립한 목포 청년 발명가 일명 숯진주 김경희(여,27)씨는"앞으로 목포와 청년들을 위해 청년의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기특한 청년모임인 '화요일에 만나요'. 청년이 이끄는 목포, 청년이 주도하는 목포. 가슴 벅차는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이들의 다음행보가 주목된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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