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세상사는 이야기 - 蛙利鷺 (와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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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세상사는 이야기 - 蛙利鷺 (와이로)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3.13 14: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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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해방이후 우리나라 에서는 힘있는 사람에게 주는 뇌물을 “와이로”라는 말을 사용하였는데 이 말은 일본말로서 뇌물 이라는 말이어서 사용을 금하였다.

그런데 “와이로”라는 말은 고려시대 의종 임금 때 정승을 지낸 이규보 선생이 만들어낸 합성어로서 고려시대와 이조시대에 백성들이 권력자에게 뇌물을 주고 벼슬을 하거나 이익을 취하였을 때 사용하는 말이었다.

그러면 이규보 선생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어느날 고려시대 의종 임금은 평복을 하고 수행원 없이 단독으로 야행을 나갔는데 그만 날이 저물었다. 숙식을 해결 하고져 인근마을 민가에 들어가 하룻밤을 묵고자 요청하였으나 거절 당하자 인근 주막에서 저녁식사를 한후 하룻밤 숙박을 위하여 다시 그 집으로 갔는데 그 집 대문에 붙어있는 글귀가 임금을 더욱 흥미롭게 했다.

“唯我無蛙 人生之恨 (유아무와 인생지한)”

임금은 한참을 생각 했다.
도대체 개구리가 왜? 임금은 호기심에 집주인에게 간청하여 하루 밤을 지낸 후 집주인 이규보에게 대문에 붙인 글귀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이규보의 설명은 이러했다. 어느 날 산에 사는 까치와 꾀꼬리가 노래 시합을 하기로 날짜를 정하고 심판은 백로로 정하였다. 목소리가 고운 꾀꼬리는 자신만만하여 날마다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연습하였다. 목소리가 좋지 않은 까치는 노래연습은 하지아니하고 산으로 무었인가를 잡으러 돌아 다녔다.

그런 까치는 개구리 한 마리를 잡아서 백로에게 가지고 가서 뇌물로 드리고 노래 경연날 잘보아 주시기를 부탁 했다.
드디어 경연날이 왔다. 먼저 꾀꼬리가 이 세상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그 다음 까치가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심판은 까치의 손을 들어주었다. 크게 실망한 꾀꼬리는 자기의 패배 원인을 알수 없었다.

며칠후 다른 개구리로부터 까치가 개구리 한 마리를 잡아다가 백로에게 뇌물로 바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규보는 객인에게 이 예화를 들려주면서 오늘의 조정의 관료들의 부폐상을 객인에게 말하였다. 의종 임금은 궁궐에 돌아와 임시 과거를 열었다. 그날 내걸은 과거 시험의
의제가 ”唯我無蛙 人生之恨“ 이었다.

이규보는 답을 적어 장원급제 하여 고려에 큰 공신이 되었다. 그 의제의 뜻은 나는 개구리가 없어서 인생을 한탄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때 부터서 고려와 조선시대에 뇌물 이라는 말 대신에 ”蛙利鷺“ (와이로) 라는 말을 사용 하였다고 한다.

오늘 우리 사회에는 와이로가 없을까?
정치인. 고급관료. 권력층. 그리고 각 단체의 지도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양심에 물어 보기 바랍니다.
”개구리“를 받은 적이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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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2019-04-20 00:48:21
내용은 좋은 글이지만 사실은 아닌 듯합니다.
와이로는 賂物(뇌물)을 뜻하는 賄賂(회뢰-わいろ )라는 일본어 발음입니다.
이규보의 생애에 관한 글들은 많이 남아있으니 검색이라도 한 번 더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의종때 태어났으며,명종19년인 22세의 나이에 과거에 합격.
강화 길상면(吉祥面) 길직리 진강산(鎭江山) 에 이규보의 묘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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