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의원께 고한다. 당당하고 떳떳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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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의원께 고한다. 당당하고 떳떳하시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3.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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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중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김대중대통령님의 어록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역사 안에서 많은 창조적 선구자들은 고독하고, 절망적인 것처럼 보이는 투쟁을 계속했다. 선구자들은 당대에 그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안다 또한, 민심이란 변덕스럽고, 속기 쉽고, 이기적이며, 겁 많을 수 있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백성은 결코 그들 안에서 울려나오는 진리와 정의를 갈망하는 소리를, 오랫동안 외면하지 못한다는 것도 잘 안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진리와 정의로운 갈망은 언젠가는 반드시 빛을 발할 수 있으니, 정치적 시비나 변동이 심한 민심에 따라, 크게 흔들리지 말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결과가 좋으면 민심은 그 결과에 따라 순응하게 된다는 걸, 역사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손혜원 의원의 초심이 무엇인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오직 손 의원 자신만이 알고 있다. 진실을 모른 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의 정치적 시비나, 순간순간 변하는 민심은, 한편으로는 숨어 있는 진실을 찾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반면에 마녀사냥의 위험성을 동반할 수도 있는 양비론이 존재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알 수없는 사실에 대해, 그 어떤 주관적인 평을 할 수가 없기에, 가장 확실한 접근은 손 의원의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대신에 그 표현의 진실여부에 따라서는 정치인이고 공인이기에, 반드시 법적인 책임과 정치적인 책임이 뒤따른다. 그리고 국민과 목포시민에 대한 윤리적인 책임에서도 벗어날 수도 없다.

현재까지 손 의원의 대응을 종합해 보면 스스로 검찰조사를 자처했고,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대 국민 약속을 했으니, 당연히 법적.정치적 책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목포시민에 대한 윤리적 책임에 대해서만, 손 의원께 자신 있게 고한다.먼저 당당하고 떳떳하시라.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투기와 투자의 개념만을 놓고 시비한다면 백전백패다. 거기에는 두 단어가 함축하고 있는 내용에 따라, 마약성 있는 무기가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 무기는 여러 가지의 정치적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그 해석에는 영리한 정치인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수많은 함정들도 숨어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리고 시비할 문제도 아니고, 싸워야 할 이유도 없다. 더구나 목포를 대표하는 박지원의원과 윤소하의원과는 더더욱 싸울 필요도 없고, 싸움을 걸어서도 안 된다. 가만히 있어도 이기게 되어 있다. 그 이유는 목포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 힘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서산.온금지구의 소중한 문화재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이 조금만 있었더라도, 아마도 지금은 시끄러운 논란이 아닌, 목포시민이 기대하고 있는 이상의 효과를 누리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정치.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다 보니 두 국회의원이 순식간에 전문가가 되어 버렸다. 역시 정치인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작금의 목포는 그런 놀라운 변신 능력의 정치인이 아닌 현장을 진단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일꾼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자기 밥그릇도 챙기지 못했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당당하고 떳떳해야 할 하나의 이유다.

지금까지 손 의원의 인터뷰나 언론내용을 종합해 봤을 때도, 당당하고 떳떳해야 할 충분한 이유와 확실한 명분이 있다고 본다. 간단히 요약해 보기로 하자. 전문적인 용어와 지역사정은 제외한다.내용은 이렇다. 국회에 들어가 상임위 활동을 하다 보니, 목포의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된 서산,온금지구를 전문가의 시선으로 봤을 때, 그대로 방치하기에는 한 마디로 너무 아깝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직접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역사적 가치가 너무나 크고 놀라워 그에 따른 구상을 하게 되었고, 그 구상을 최대한 빨리 실천에 옮기고 싶었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눈에는 보면 볼수록 귀중하고 소중한 보물이 될 수 있기에, 가치가 있는 근대역사 문화재를 보존하고 관리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조카를 비롯해 주위 분들에게도 권유해서 필요한 만큼의 폐가를 매입하여 구상했던 걸 실천에 옮기며, 큰 기대를 가지고 자신 있게 추진을 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정작 목포를 대표하는 두 국회의원은 관심도 없고, 해당 문화재에 대한 값어치도 모르고,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 주변이 아파트 재개발로 인한 문화재 훼손도 심각하게 될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따라서 이것은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생각을 했다는 게 논란의 과정이다.

사실, 손 의원이 폐가를 사들이고 있다는 것은, 지역 언론을 통해 재작년인 2017년부터, 이미 소문이 나서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때부터 그 지역은 투기나 투자의 목적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의 대상이었다. 아마도 그 지역과 부근의 알짜배기는 진즉, 누군가의 손을 거쳐 여러 번의 거래가 일어났을 것이다.투기의혹이 일어나기 전과, 정치.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지금의 도시재생 사업지 부근의 평당 가격을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가 있다. 아마도 상상을 초월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투기의혹의 논란이 진짜 투기를 부르게 된 것이다.

이렇게 흉물이 되어버린 폐가는 큰 손이 아닌 지역 마당발들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명색에 대통령의 최측근이고, 영부인의 친구이고, 나름 사업으로도 크게 성공을 한, 최고의 권력을 가진 정치인이, 투자할 곳이 없어서 지방자치 중에 최하위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목포를, 투기의 대상으로 생각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더구나 사람 구경을 하기도 힘든, 낙후된 지역의 폐가를 매입하면서, 얼마나 많은 것을 얻고자 가족들을 총동원 하고 눈치까지 봐가면서, 무슨 큰 욕심을 부렸겠는가.
그래서 필자가 보는 논란의 핵심은, 먹거리를 보고 달려드는 지역 정보통들이, 서로의 이익을 놓고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그동안 그 지역 안에서 일어났던 이익단체들의 갈등으로 생긴 문제점들이 하나 둘 상처를 안은 채, 서서히 정체를 드러낸 것이다. 거기에 박지원의원의 책임 회피가 더해지고, 긴박한 그 와중에 다가오는 총선에 잊혀 질 것 같은 불안감에 갈고 닦은 최고의 장기인 꼼수를 또 꺼내서, 정치적 시비까지 불러와 정치쟁점화를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권력에 대한 애착은 정말 대단한 분이다.

그리고 목포 구도심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되고, 서산.온금지구가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확정되다보니, 그 동안 계획하고 추진했던 사업들이 백지화 또는 차질을 빚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 사업에 관여를 하고 책임이 따르는 정치인과 이익단체, 재개발조합, 건설사를 포함해서, 먹잇감을 찾고 있던 개인투자자들이 얼마나 허망했겠는가.

당연히 손 의원이 미울 수밖에 없고, 별의별 생각을 다 했을 것이다. 권력을 가지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이라 다른 방법이 아닌 정치적으로 매장을 시킴으로써, 그들이 추진했던 이익이 걸려있는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한 선제공격이 아닌가 싶다. 이게 손 의원의 투기의혹의 논란이 되는 진짜 시나리오라고 필자는 장담한다.

손 의원이 박지원의원을 단 한마디로 항복을 시켜버린, 토목사업과 재개발 아파트 건에 관한 대응으로만 짐작해 봐도, 의심을 더하는데 충분하기에 그렇다.그리고 중요한 것이 재개발 아파트사업의 시공사인 중흥건설이 그 사업을 포기하고 빠져버린 것은, 필자의 진단에 더욱 확신을 주게 되는 것이다.

건설업을 하고 있고, 건설에 대해 약간의 관심과 지식이 있다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건설현장을 놓고 피도 눈물도 없는 사업수주 전쟁을 치루는 건설세계에서 스스로 사업권을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기에 그런 것이다.필자만의 판단이다. 손 의원이 전국의 투기꾼들을 부르고 판을 키워서, 목포를 담보로 개인적인 이익을 얻고 있지 않은 이상은, 그 누구도 비난을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전문성과 권력을 앞세워 지역민에게 피해를 주었거나, 감쪽같이 속이고 기만하지 않은 이상 역시, 그 누구에게도 비난 받아서도 안 된다. 목포시민의 원성과 원망의 목소리가 커서 민심이반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결론이다. 손 의원께 고한다. 당당하고 떳떳하시라. 가장 큰 이유는 김대중대통령님의 어록에 담긴 깊은 뜻으로 대신한다.그리고 정치인들의 시비나, 변동이 심한 여론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뚝심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렇게 해서 손 의원이 그토록 원하고 꿈에 그렸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서산.온금 지구가 한국의 근대역사문화를 영원히 보존할 수 있는, 꿈의 공간으로 탈바꿈 되었으면 한다. 그로인해 전 국민이 목포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며, 지갑을 가득 채워서 수시로 찾아올 수 있는, 관광이 가능한 가치 있는 삶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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