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파트…” 목포시 도시계획 포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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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파트…” 목포시 도시계획 포기했나
  • 김영준
  • 승인 2019.03.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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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근린공원 유달경기장 부지 아파트 추진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목포시는 도시계획을 포기했나?”

목포시가 유달경기장 부지에 이어 산정근린공원 조성부지에도 아파트를 짓겠다고 나서면서 공공개발을 아파트 건설업체에 넘긴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한 목포 지역이 이미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인해 미분양과 미입주 물량이 넘쳐나고 있지만 추가로 1만여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주택정책을 포함해 목포시 도시계획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마저 일고 있다.

내년 본격적인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공원 조성과 민간개발을 결합한 복합개발 방식으로 추진될 ‘산정근린공원’ 조성사업에 아파트 건설을 제안한 건설업체가 선정돼 논란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목포시는 지난달 말 제안서를 제출한 3개 업체를 심사한 결과, 서희건설 컨소시움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희 컨소시움은 제안서를 통해 5천4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총 면적 중 78.1%(36만8070㎡)의 공원부지에 산정하모니센터, 핑크가든, 숲속놀이터, 반려동물놀이터 등을 조성한 후,기부채납하고 나머지 21.9% (10만3388㎡)에 1천855가구의 공동주택를 조성하는 안을 제시했다. 시는 사전 타당성 검토와 도시공원위원회, 도시계획위원회 등의 자문 및 시민 공청회를 열어 최적 안을 마련하고 오는 9월까지 사업제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유달경기장 부지도 규모가 큰 데다 지리적으로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중간지 주택가에 위치해 정주 여건이 좋아 아파트 등 공동주택 단지 용도 등으로 경쟁력이 충분해 매각 추진 방침을 세웠다.

시는 7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유달경기장을 자연녹지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 70%는 매각하고, 나머지는 입암천의 녹지공간과 연계해 웰빙공원 및 보행로 등을 갖춘 체육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아파트 건설사를 물색 중이다.아파트 6천여 세대가 들어서는 임성지구 도시개발사업 또한, 사업시행자가 LH로 변경돼 6천여 세대 대규모 아파트 조성이 추진 중이다.

현재 목포 지역에서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은 모두 10여 곳이 넘고 임성지구 택지개발에 6천여 세대를 포함해 석현동 S건설 공동주택 1천100여 세대, 상동 S건설 공동주택 700여 세대, 산정동 R건설 공동주택 400여 세대, 용해동 G건설 공동주택 400여 세대 등 모두 1만여 세대 이상 목포지역 곳곳에서 아파트 건설이 진행 중이다.

현재 목포의 주택 보급률은 이미 100%에 육박함에 불구하고 이처럼 아파트 건설이 봇물 터지듯 진행되고 있어 아파트 과잉 공급에 따른 주택시장 교란 뿐만 아니라 공공개발 사업부지 대부분을 아파트를 짓겠다는 건설사에 개발권을 넘기므로서 중장기적인 도시계획마저 훼손시킨다는 우려가 일고있는 상황이다.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박용 위원장은 “뚜렷한 인구 유입도 없는 상황에서 아파트 건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목포시가 재정적인 이유로 공공개발을 민간 건설사에 넘기는 것도 한 원인”이라며 “유달경기장 부지에 이어 산정근린공원을 포함한 공원일몰제로 늘어날 공공개발 문제에 대해 중장기 목포 도시계획 전반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해 목포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고자 하는 경우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거쳐야 하며, 이미 토지를 매입한 경우에도 분양보증을 발급 받으려는 사업자는 사전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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