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뉴욕까지 청년 버스킹 공연 기획 '청춘유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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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뉴욕까지 청년 버스킹 공연 기획 '청춘유랑단'
  • 이효빈
  • 승인 2019.03.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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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서 펼친 첫 공연 시민들 갈채 이어져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시작이 반이란 말은 유독 청년들에게 더 강조되는 말이다. 청년들의 무모한 도전이 ‘무한 도전’이 되는 순간 걱정과 비난의 눈초리를 건네던 사람들은 응원과 환호를 보낸다. 이 곳 목포에 무한 도전으로 이어지는 ‘버스킹 공연’ 기획을 한 청년들이 있다. 이들의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 : 광고, 선전 따위에서 남의 주의를 끌기 위한 문구나 표어 또는 구호)는 언뜻 보기엔 무모한 ‘목포에서 뉴욕까지 버스킹 공연’이다.

발칙하면서도 가슴 벅찬 뉴욕 버스킹 공연을 기획한 15명의 목포 젊은이들로 구성된  ‘청춘유랑단’ 의 박경은(32) 대표와 김성광 사회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박대표와 김사회자는 한창 인기리에 방영되던 ‘비긴 어게인’ TV 프로그램 속 박정현 가수의 길거리 버스킹 공연을 보고 매료됐다. 유명한 가수도 첫 도전에 낯설어했다. 하지만, 도전을 한 순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걸 보며 자신감을 얻었다. 목포에서 뉴욕까지 버스킹 공연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했다. 직접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직접 운영해 목포를 시작으로 지역순회공연을 이어간 뒤, 뉴욕에서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뉴욕에서 박정현이 노래를 부르는 방송을 보고 부러워서 화가났다.

목포에서도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목포여서 안된다고? 우린 직접 뉴욕에 간다!”

캐치프레이즈를 잡은 뒤, 큰 줄기들을 먼저 정하고 기획에 필요한 사람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인 8개의 각 분야 팀인 마울링, Boog. Lee, 패쉬네이트, BGM, 그늘핀나무, 청춘유랑단, 브랜딩 담당자, 전문사회자가 모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버스킹, 댄스, 힙합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이 모여 버스킹을 진행했다.

첫번째 공연은 3월16일 목포원도심 카페"공감" 에서 "데모공연"을 시작으로 3월17일 순회공연 1회인 "완도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주간의 밤샘준비는 청년의 무기인 젊음과 열정이 아니었다면 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기존의 공연에 비해 암막에서 목소리만으로 공연을 시작해 클럽과 나이트를 방불케 하는 공연은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특히 완도고등학교 학생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마무리됐다. 공연은 무료가 아닌 유료공연으로 티켓을 판매하여 약 50여장(1권 20,000원)을 판매 해 조금의 수익을 창출해냈다.

대한민국이 아닌 뉴욕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기에 이들의 목표에는 많은 자본이 들겠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온라인 펀딩방식과 모금등 각종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고 지금은 즐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확실한 목표와 실력, 열정이 모이니 주변에 도움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데모공연의 장소를 제공한 공감카페 이정섭 대표, 새벽까지 연습할 수 있도록 연습공간을 제공한 ‘시네마라운지MM ’정성우 감독이 대표적인 키다리 아저씨이다. 

어떻게 뉴욕가지 가겠냐는 질문보다, 즐거운지와 도와줄 일이 있는지만 물어봐줬으면 좋겠다는 청춘유랑단 멤버들.

이들의 ‘목포에서 뉴욕까지 버스킹 공연’은 발을 뗐다. ‘청춘유랑단’은 최종 목표인 올해 12월 뉴욕공연을 목표로 생업과 도전을 숨가쁘게 오갈 예정이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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