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해상케이블카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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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해상케이블카 ‘엇박자’
  • 김영준
  • 승인 2019.03.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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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통행사 준비해온 市 - 2주 개통 늦춘 위탁회사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목포시와 해상케이블카(주) 간의 ‘엇박자’가 나면서 시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내달 19일 해상케이블카 개통식을 준비해 온 목포시는 최근 목포해상케이블카㈜ 측으로부터 해상케이블카 개통일을 예정보다 2주 늦어진 5월3일로 공식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종합시운전을 담당하는 프랑스 포마사의 특수분야 기술진 투입 시기 재조정과 유달산 승강장 공정 일부 지연 등으로 공사 기간이 더 소요된다는 것이 개통 연기에 대한 목포해상케이블카(주)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늘어나는 기간을 활용, 공사 전반의 안전점검을 추가로 면밀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당초 지난해 10월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안전성 확보 등을 이유로 올 4월로 연기했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해상케이블카는 현재 공정률 95%로 4월 19일 개통식을 연다고 목포시는 밝혔었다.

특히 올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대표적인 봄 축제 중 하나인 유달산 꽃 축제를 부활키로 하고 이달 초 ‘2019 유달산 봄 축제’ 기본 계획을 내놓으면서 4월 12일 서울에서 ‘맛의 도시 선포’와 4월 19일 ‘해상케이블카 개통’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열어 ‘1,000만 관광 목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일정을 내놓았다. 올 축제의 컨셉도 ‘유케(유달산+케이블카 이니셜)한’ 봄 축제로 잡았다.

목포시 관광과 관계자는 “현재 계획대로라면 4월 6일 유달산 봄 축제를 시작으로 12일 서울에서 맛의 도시 목포 선언하고 19일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개통 등 4월 한 달 동안 축제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이 같은 굵직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잘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개통을 한달 앞두고 갑작스럽게 또다시 개통이 연기 되면서 목포해상케이블카㈜에 대한 목포시의 관리 감독과 소극적인 자세에 대해 비난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유달산 서면(리라유치원 앞) 북항승강장과 유달산 관운각 인근 유달산승강장, 고하도에 고하도승강장 등 3곳의 승강장에 모두 19개의 상가를 운영할 계획인 가운데 이들 상가는 각종 브랜드 업체 본점과 직접 계약을 통해 입점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작 지역주민들은 배제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당초 전문대행업체와 계약을 하고 다시 이 대행업체가 입점 업주와 계약을 하는 2중 계약 방식으로 추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점을 희망하는 지역 상인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A씨는 “해상케이블카가 만들어지면 원하는 목포시민이 들어와서 장사할 수 있다고 해놓고 아무런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며 “목포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주차장까지 만들어 주면서 추진한 사업에 시민들이 외면당했다”고 지적했다.

목포시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지만, 이같이 해상케이블카(주)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면서 ‘1,000만 관광 목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일고 있다.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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