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천사대교 개통 목포시는 대응 전략 있기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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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천사대교 개통 목포시는 대응 전략 있기나 하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3.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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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신안 천사의 대교가 개통한다. 신안군 다도해 섬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는 날이다. 섬 주민들에게 지리적 접근성뿐 아니라 의료, 일상, 소비, 경제적 측면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연륙은 섬 주민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해상 교통 중심이던 주민들의 생활이 자동차 교통 중심으로 변화될 것이다. 기존 섬 생활의 질서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모든 여건이 변화되면서 섬 주민들의 생활양식, 의식주, 관습 등이 변화될 것이다. 다리가 개통되면 신안 압해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비금도, 도초도, 더 나아가 신의도, 하의도는 목포와 자동차로 한 시간 이내 거리로 다가선다. 그야말로 신안 다도해 섬의 변화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신안 다도해 관문 역할을 해온 목포의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 그런데 목포시는 왠지 천사의 대교 개통에 조용하다. 시는 신안군 관할구역에서 벌어진 일이니 신안의 일이지 목포시가 관여할 아니란 식의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목포시의 행정구역 관할구역 내식 시정 운영은 지역발전을 담보해낼 수 없다는 것이 지역개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16년부터 목포포럼은 전문가 토론회에서 천사대교 개통과 관련해 목포시의 대응전략이 마련돼야한다는 지적을 했다. 이런 지적에도 시는 개통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이렇다 할 시민의 변화될 생활 경제 환경에 적응하는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목포시는 천사의 대교 개통이 왜 목포에 중요한 일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목포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경제적, 행정적 모든 면에서 다도해 섬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성장을 해왔다. 1897년 근대적 개항을 한 목포는 섬 사람의 대대적인 이주와 함께 도시 성장을 했다. 섬에서 산업 경제의 노동력을 제공받으면서 번성했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수탈항 역할을 하면서 성장한 목포시는 해방 이후 그 기능이 약화되면서 도시적 기능이 쇠퇴했다. 이후 목포는 인근 섬 주민의 주거지 역할과 다도해 농수산물 경제 허브로 도시 기능을 유지 발전시켜왔다. 이렇게 목포시는 섬의 경제적 유통 기능을 담당하면서 성장했다.

섬의 해상 교통 중심 역할을 하면서 섬 주민들의 생필품 지원 상점을 비롯해 수산물 가공 유통점, 어선 선구점 등이 번성하면서 목포의 동명동과 유달동 선창지역과 북항은 목포 경제의 심장부가 됐다.
천사의 대교 개통은 목포의 경제 심장부를 변화시킬 것이다. 이곳의 상업적 변화가 예견된다. 현재 해상교통 중심에서 자동차 교통중심 경제로 상업 업종이 변화될 것이다. 변화된 상업 질서에 이곳 주민들의 대응이 요구된다. 흥망성쇠의 명암 엇갈리는 업종이 존재할 것이다. 업종의 변화에 따른 생존이 상인 각자도생일 수 없다. 이런 시점에 목포시의 행정적 시책이 요구된다. 시민들이 변화된 사회 환경에 적응하도록 유도하고 정보를 제공해야한다.

필자는 2016년 연륙연도교로 변화된 사회 현상에 대응전략을 10년째 노력하고 있는 일본 센토내해 구리시를 취재한 적이 있다. 당시 연륙 연도교에 따른 섬 주민들의 변화를 취재였지만 구리시는 시에 변화된 섬 주민들을 끌어안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시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시가 목포상공회의소와 함께 서남권 공동 경제발전 용역 중간 발표가 있었지만 이에 대한 고민이 빠져 아쉽다. 시는 천사대교 개통으로 섬의 변화되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고 시책에 섬의 가치를 함께 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야한다. 목포시의 안일함이 이미 퇴락한 목포가 부활할 수 있는 기회마저 저버리게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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