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도 해양레저디자인센터 설립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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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도 해양레저디자인센터 설립 필요하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4.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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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과학대학교 요트디자인융합과 정은채 교수
 

산업디자인, 공간디자인, 실내디자인, 제품디자인, 환경디자인, 경관디자인, 옥외광고디자인, 건축익스테리어디자인, 도시재생디자인, 요트디자인, 해양레저디자인, 도시공공디자인, 도시디자인 등등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현장과 탁상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했다. 현장에서는 색다르지만 결이 같은 각종 프로젝트를 경험했으며, 디자인경험과 경력으로 어언 3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디자인을 시작한 시절에서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자본주의의 꽃이라 하는 디자인은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더욱 그 중요성과 필요성이 대두된다.

디자인이란 우리 주위의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최근 들어 명쾌하게 답을 내렸다. 그리고 디자이너는 그 문제를 찾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정의한다. 진득하게 한 분야에 정착하지 못하고 다양한 영역을 유랑하며 공부하는 습관과, 쌓여가는 호기심에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니면서 디자인의 공공성에 눈을 뜨게 되었다. 최근 나의 온 정신을 집중시키는 해양디자인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2014년 지역 해양 산업체의 요청으로 참석한 요트디자인관련 미팅이었다. 슈퍼요트인테리어디자인 프로젝트 참여함을 계기로 해양레저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해양레저관련 디자인산업의 비전을 알게 되었다.

엄청난 규모의 해양레저산업의 세계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전라남도 해양레저산업의 활성화 방안으로 해양레저디자인센터의 필요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삼면이 바다인 국토의 귀중한 해양자원을 잘 활용하고 해양레저산업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그 해법을 찾기 위해서 우선, 우리의 해양문화와 서양의 해양문화가 형성되어지는 과정이 전혀 다름을 이해하여야 한다. 서양의 해양시대에서는 폭력적인 해양문화를 통해 패권을 유지했고, 우리의 해양문화는 평화적인 해양교류를 통한 8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해양시대를 이끌어 온 문화인의 산실이다.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산업은 잠재가치가 무궁한 바다에서 찾아야 하며, 이를 위한 항구개발은 역사적인 해양문화를 알고 그 본질을 이해하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과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동북아의 지중해 역할을 하게 될 삼국중심시대에 즈음하여 세계의 정치·경제·문화를 리드해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지형적인 이점과 역사적인 사실 및 ‘섬의 날’ 제정 등 국가 차원의 해양 정책 관심 증가와 해양관련산업 비중이 높아져 가고 있는 시대적 부응이다.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해양레저산업 비전에 걸맞은 충분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

해양레저산업이란 취미, 오락, 체육, 교육 등 해양레저를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과 관련된 제조, 기반시설 및 서비스산업 전체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마리나 산업 등 해양레저 기반산업, 보트나 요트를 생산하는 해양레저 장비산업과 해양레저와 관련된 관광,서비스산업으로 구성된다. 특히, 해양레저장비산업은 설계와 생산기술이 조선 산업에 근간을 두고 있으나 일부 생산품(슈퍼요트와 메가요트)을 제외하면 소재와 제품 규모, 용도 등이 상이하여 중대형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업체가 생산하기에는 다소 불리하다. 생산시스템은 자동차산업과 유사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형 제품이 많아 부가가치가 높고 자동차, 전기전자, IT, 섬유, 가구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신규 진입과 제품 다각화가 용이하며 해양레저산업은 다음 표의 세 가지 산업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발전하는 산업이다.<표>

 

전라남도 해양레저산업은 지리적으로 2천여 개(유,무인도서)의 크고 작은 섬(전국 섬 개소의 62%, 면적의 49%)은 태풍과 해일 등 자연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전남 서남해안은 겨울철에도 온도가 크게 내려가지 않고 따뜻하여 해양레저 활동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고, 다른 지역과 달리 FRP선박(약 60%) 및 알루미늄선박을 제조하는 소형조선업체가 많아 요트 및 보트제작업체로의 전환이 용이하며, 영암 대불산단에는 산,학,연이 참여하는 해양레저 미니클러스터가 조직되어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어 있으며 또한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 주 5일 근무제 정착 등으로 새로운 레저 활동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KTX 호남선 등으로 전남 서남해안으로의 접근성도 향상됨에 따라 전남지역이 해양레저산업의 최적지로 평가할 수 있다.

전라남도 해양레저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한 방안으로 해양레저디자인센터 설립이 절실하다. 우리나라는 현재 서울, 광주, 대구경북, 부산 등 4개 지역에 디자인센터가 있고 각 지역 특성에 맞게 광역권디자인사업, 디자인기반구축사업, 디자인애로사항 해결지원사업, 중소기업 시제품제작 지원사업 등 지역산업의 근간이 되는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전남 지역은 대불공단에서만 300여개가 넘는 중소산업체가 입주해 있으나 광주디자인센터를 이용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분야도 지역특성과 맞질 않고 동 떨어져 있는 실정이다. 부산은 부산디자인센터를 통해 동남권에 자리한 산업체들에 대한 지원이 그나마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부지원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추진되었던 사업과 추진 예정인 사업들은 지역 특성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전라남도는 전남지역의 특성과 전문성 양성에 부합되는 해양레저디자인센터를 설립·운영하고 부가적인 내용은 인접한 디자인센터와 연계하여 완충해 가는 것이 최적이다.

 

해양레저디자인센터는 해양레저산업의 3대 구성요소인 해양레저 기반산업, 해양레저 장비산업, 해양레저 관광서비스 산업과 해양 제품개발 및 디자인개발, 전문인력양성 및 지역 산업체 애로사항 지원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서남해안 지역거점이 될 것이다. 해양을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전라남도가 되어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산업 활성화를 통한 해양 1등 강국이 되기를 희망한다.


2020 세계 섬문화 디자인EXPO 개최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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