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케이블카 개통 또 연기… 안전 신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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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케이블카 개통 또 연기… 안전 신뢰 추락
  • 김영준
  • 승인 2019.04.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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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늑장행정 ‘도마’… 개통행사 관광업계 등 피해 불가피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이 또 다시 연기되면서 시행업체에만 의존한 목포시 늑장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해상케이블카 시공사인 새천년건설㈜와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지난 8일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인로프의 미세한 풀림현상이 발견돼 부득이 영업개시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은 오는 5월3일로 예정됐으나 결함에 따른 보수로 5개월 후인 10월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개통시기 연장은 지난해 10월, 올 4월 19일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그동안 뭘 하다가 한 달도 안 남겨놓고 이런 일이 발생하느냐" "안전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나"는 등 시민들의 비난과 함께 행정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개월이나 연장됨에 따라 5월 개통에 맞춰 준비해 온 개통 기념행사와 관광업계는 물론 목포지역 숙박, 음식점 등 업체들이 예약문제 등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취소 또는 변경으로 손실과 혼란을 감수해야 하는 관련업체와 시민들이 불평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6월 화물운반용 임시삭도 철탑 전도사고도 있었던 데다 이후 여러 차례 연기되면서 시행사는 물론 시 행정에 대한 불신도 가중되고 있다.  

이처럼 여론이 악화되자 목포시와 시행사 측은 “케이블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준공 전까지 전체 시설물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철저히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시행자 측에서는 공신력 있는 안전진단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안전진단팀을 구성하고, 시에서는 안전관리자문단을 활용, 합동으로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개통 연기 과정에서 회사 측과 목포시의 조율이 크게 미흡했던데다, 안전과 연기에 대한 소명 등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사후 약방문 격' 뒤늦은 조치라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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