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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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 김영준
  • 승인 2019.04.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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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되어 떠난 아이들…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과 다짐’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이날을 기억하고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와 목포지역 시민단체는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나 진실은 여전히 동거차도 검은 바다 아래 갇혀 있다”며 “세월호 이후 완전히 달라진 나라를 꿈꾸었던 우리에게 아직 진정한 봄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CCTV 영상 저장장치(DVR) 조사내용 중간발표’에서 2014년 6월 22일 해군 잠수사가 선체에서 수거한 세월호 DVR이 검찰이 확보한 것과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는 선체의 침몰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누군가에 의해 삭제, 조작, 은폐되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충분히 가질만한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전면 재조사와 재수사를 지체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미흡한 가운데, 지금도 사회적 재난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세월호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잊지 말자 하면서도 잊어버리는/ 세상의 마음을/ 행여 그대가 잊을까 두렵다’(정호승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는 시구처럼 지금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망각으로 인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것이다.
<정리=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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