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목포문학상 단편소설 신인상 이혜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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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목포문학상 단편소설 신인상 이혜정 작가
  • 최지우
  • 승인 2012.10.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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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정 작가

운문력 작의와 창의성 갖춘 천재적 문학소질
목포문학의 대를 이을 숨어있는 인재
약자들의 아픔과 치유 쉬운 언어로 표현하고파

어린 시절 형제들과 나란히 누워 책을 읽던 유년의 기억은 어른이 된 지금도 따뜻한 추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책이 좋아 문학관에 다니며 책과의 조우를 즐기며 아름다운 여인이 된 기억속의 꼬마는 당당히 목포문학상 단편소설 부분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생애 처음 써본 소설로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은 이혜정 신인 작가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믿겨하지 않았다.

“전 원래 그림을 그리던 사람이에요. 그림이 좋아 오로지 그림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라며 작가로서 첫 발을 내 딛는 심정을 말했다.

이혜정 작가는 그림이 좋아 혼자서 그림공부를 하며 그림그리기에만 온 심혈을 기울여온 화가다. 평생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었다.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타협하며 살아가고 싶었다.
서울에서 활동하며 그림 작업을 계속하던 그니가 고향인 목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평생 손에서 놓지 않던 책이 좋아 목포문학관에서 책을 읽으며 선생님(천승세)의 좋은 말씀 듣는 낙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어쩔 수 없이 의무감에 쓰게 된 단편소설이 선생님의 칭찬을 받으며 목포문학상에 출품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엔 생각지도 못하고 썻어요. 8월 한 달 쓰고 다듬고 쓰고 다듬고를 반복해서 제출하면서도 욕심 없이 냈는데 큰 상을 받았네요. 여지껏 살아오면서 미술만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서로 통하는거 같더라구요. 연필 초상화의 섬세하고 정교한 기법이 글쓰기와 많이 닮았다는걸 느꼈거든요. 하루하루 영혼이 말라가는 경험을 하며 썻던 첫 작품인데 결과가 좋아서 기쁘네요”라며 “하루도 빼지 않고 일기를 써온 게 많은 도움이 된 거 같다”라며 준비된 문학지망생 이였음을 자랑했다.

시간 낭비 하는 게 가장 싫다는 이혜정 작가는 오로지 자신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며 철저히 계획된 삶을 살아내고 있다.
아줌마들의 살아가는 원동력인 TV연속극은 재미없어 안본지 오래고 지인들과의 의미 없는 수다도 내켜하지 않는다.

이혜정 작가의 시간은 자신을 추스르고 창작활동을 위한 에너지축적에 할애되며 세상과는 선택적인 만남만을 지속하고 있다.
대학생이 된 딸이 ‘엄마 난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처럼 살지는 못할 거 같아요’라는 최고의 찬사를 들을 만큼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혜정 작가는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생각이 근질거려요. 많은 글들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어서 많이 쓰고 싶어요. 내 글과 삽화가 들어있는 수필도 한권 내고 싶고 동화도 써보고 싶어요”라며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했다.
박완서 작가나 박경리 작가처럼 멋지고 당당하게 멋진 작품을 쓰며 우리네 눈에 보이는 모습이 아닌 속에 담겨있는 속내를 가장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해 내고 싶다고 했다.

이혜정 작가의 스승인 천승세 원로작가는 “많은 제자를 두고 지도를 해봤지만 이혜정 작가처럼 문학적 소질을 타고난 사람은 처음이다. 상징적 상황소설이 무척 어려운데 문장력에 흠이 없고 탄탄한 구성력과 특히 작의가 창의력과 분리되지 않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었다. 색감묘사와 운문력이 뛰어나서 독자들이 봤을 때 한편의 그림에 색을 입힌 것처럼 초록눈이라는 상징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 원래 목포 예술의 본령이 산문인데 김우진이나 박화성, 차범석의 대를 잇는 숨은 인재가 발굴되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작가와 작품평을 남겼다.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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